노마스크 시대...‘OO’ 심할 땐 마스크 꼭 써야

건강을 위해 꼭 마스크를 써야하는 경우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20일)부터 대중교통, 개방형 약국에서의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노마스크’ 시대가 시작됐지만 건강을 위해 마스크를 끼겠다는 이들도 등장하고 있다. 마스크는 그동안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감기, 폐렴 등 여러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줬다.

코로나19 유행이 3년 넘게 이어지면서 많은 이들이 마스크 쓰기에 지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미세먼지 같은 경우 암 발병과도 연관이 되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는 필요할 경우 마스크를 챙겨쓰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코나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에 그대로 쌓여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먼지는 입자 크기에 따라 구분된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μm) 이하, 초미세먼지는 2.5μm 이하다. 머리카락 지름이 50~70μm인 점을 감안하면 크기가 매우 작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미세먼지 정도만 돼도 섬모 운동을 통해 가래를 만들어 배출할 수 있는데, 초미세먼지는 폐뿐만 아니라 혈관을 관통해 혈액 속으로 직접 침투할 수 있다”며 “이는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암 발생과도 관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출 전 실시간 대기오염정보를 확인해 미세먼지 농도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 외출을 해야 한다면 KF지수가 높은 마스크를 착용한다. 단, 노약자나 임산부, 영유아, 기저질환자 등 미세먼지 민감군은 마스크 착용 여부를 떠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 실외 활동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 알레르기 비염

평소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거나 재채기나 맑은 콧물, 코 막힘 증상이 반복된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등에 코 점막이 과민 반응을 일으켜 나타난다.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하면 축농증, 중이염 등 합병증 위험성이 커질 수 있고, 후각 장애 등의 후유증이 생기기도 한다. 성인뿐만 아니라 영유아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오 교수는 “영유아의 경우 성장하면서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순차적으로 발생하거나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행진의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 호흡기 질환

기침이 심해졌다면 호흡기 질환에 걸렸을 확률이 높다. 기침과 가래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기관이나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한 기관지염은 기침을 일으킬 정도로 점액이 많이 생긴다. 세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세기관지염은 기침과 짧은 호흡을 하는 것이 특징이며, 영아에게 흔히 발생한다. 폐 조직에 염증이 나타나는 폐렴은 기침뿐만 아니라 노랗고 탁한 가래, 발열 등 증상을 보인다.

오 교수는 “기침은 여러 호흡기 질환을 알리는 신호”라며 “전과 다르게 기침이 심해진다거나 가래가 끓는다면 우선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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