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의료원 김동욱 교수, 대한혈액학회장 취임

김동욱 을지대의료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대한혈액학회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2년 1월 1일부터 1년이다.

김동욱 교수는 만성골수성백혈병(CML)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초대병원장과 대한혈액학회 국제화추진위원장, 세계백혈병연관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CML 세계적 연구자로서 15개 국제임상시험을 총괄지휘하고 있고, CML 원인과 새 치료법을 찾는 숱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혈액질환에 대한 ‘AI 진단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1995년 10월 국내 처음으로 성모병원에서 비혈연간 골수이식에 성공했고, 96년엔 면역계가 피아를 구분하는 표식인 사람백혈구항원(HLA) 6쌍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사람 간의 골수이식, 97년에는 탯줄조혈모세포 이식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김 교수는 성모병원에서 유전자 분석 환경을 만들었고 2001년 ‘기적의 표적항암제’ 글리벡이 국내에 들어오면서부터 이 분야 연구를 주도했다. ‘글리벡 공급 심의위원장’을 맡아 2년 반 동안 300여 명에게 이 약을 무상공급하며 환자를 살리고 연구를 이끌었다. 2003년 세계 최초로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의 글리벡 처방 기준을 세웠다.

2011년에는 백혈병 진료 및 연구 지침을 정해서 전 세계에 제시하는 ‘유럽백혈병네트워크’ 패널의원으로 아시아 의학자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2020년 4월, 학술지 《백혈병》에 ‘CML의 치료 목표는 치료 중단 후 완치’라는 지침을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김 교수는 현재 대한암협회 집행이사, 유럽백혈병네트워크 국제표준지침 제정위원회 패널위원, 의학한림원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 임상위원, 을지대백혈병오믹스연구소장 등을 맡고 있다.

1958년 창립한 대한혈액학회는 여러 국내외 활동을 통해 국제혈액학회 표준위원회 회원국으로 선임된 후 국제무대에서 한국 혈액학의 발전을 주도하는 기관이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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