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돌연변이 위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쉽게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DNA를 유전체로 이용하는 B형 간염 등과 구별되는 RNA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이름에 ‘신종’이 붙어있듯 최근 유행중인 바이러스 역시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변이를 일으킨 종이다. 지금도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데 여기서 또 돌연변이가 생기면 더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것 아닐까?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너무 걱정할 일은 아니다. 우선 바이러스는 감염, 전파 과정에서 계속 변이를 겪지만, 대부분은 바이러스의 특성 변화를 가져오진 않는다. 또 돌연변이 과정에서 바이러스의 병원성이 약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런던 위생 열대의학 대학원(LSHTM)의 피터 스미스 교수는 “진화론적 의미에서 바이러스 역시 자신의 생존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숙주를 빨리 죽여 공멸하기보다는 더 널리 전파되는 방향으로 변이가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3년 사스 사태에 관한 한 연구는 사스 바이러스도 지속적인 변이 과정에서 병원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놓은 적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일 국내 감염증 환자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질본은 “분리된 바이러스는 다른 나라에서 분석한 염기서열과 99% 이상 일치하였으며, 의미 있는 유전자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중난대 부속병원 추하이보 부원장은 “현재까지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이 완치된 환자에게 또 전염되는 반복 감염을 일으킬 것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바이러스의 돌연변이가 반길 일은 아니다. 전염성이 더 강해지거나, 변종 바이러스가 기존 진단 장비에서 검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만에 하나, 전염성과 함께 병원성까지 더 강해진다면 이번 사태는 더 암울한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r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