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안 된 아기, 엄마 못 알아봐 (연구)
아기들은 생후 6개월까지 엄마 얼굴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주오(中央) 대학교 등의 연구진은 생후 3~8개월 된 아기 14명을 대상으로 얼굴 인식 능력을 시험했다. 연구진은 아기에게 엄마의 정면과 측면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뇌의 활동을 근적외선 분광 기법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아동기 어린이들은 쉽게 알아보는 사진임에도 생후 6개월 미만의 아기들은 특히 측면 사진에서 인물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기들의 반응은 뇌의 혈류량으로 측정했다. 아는 얼굴을 볼 때 뇌의 오른쪽 측두엽에서 혈류가 증가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
이번 연구에서 3개월 된 아기는 엄마의 옆얼굴 사진에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3개월이 넘으면서 조금씩 측면 사진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시험 대상 아기들이 옆얼굴에 제대로 반응하는 평균적인 시점은 생후 5개월 반으로 추정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일본 국립 생리학 연구소 카키기 류스케 교수는 "아주 어린 아기들과 의사소통을 할 때 정면으로 바라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아기를 대상으로 한 시험은 쉽지 않았다. 상당수의 아기는 중도에 포기해야 했다. 연구진은 매달 연구실에 나와 인내심을 갖고 연구에 협조해 준 아기와 그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