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자 노화 빠르게 진행 (연구)
암을 완치한 생존자들은 치료 후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병력이 없는 사람보다 쉽게 지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교 연구진은 이런 상태를 ’노화 가속 현상’이라 칭했다. 연구진은 160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300명은 암을 완치한 사람들(평균 74세)이었고, 나머지는 암 병력이 없는 사람(평균 69세)이었다.
연구진은 2007년부터 10년 동안 참가자들에게 러닝머신 운동을 시키고, 400m 걷기를 시키면서 지구력을 평가, 암 병력에 여부에 따라 분석했다.
제니퍼 슈렉 교수는 “차이가 너무 커서 놀랐다”고 말했다.
암에 걸린 적이 없었던 사람과 비교할 때 암 생존자들은 대체로 러닝머신 위에서 쉽게 지쳤고, 400m 걷기에 걸리는 시간이 길었다. 피로도는 1.6배 높았으며, 특히 65세 이상 노인은 지구력 감퇴 위험이 5.7배 컸다. 400m 걷기 테스트에서도 암 생존자들은 평균 14초나 더 걸렸고 훨씬 더 빨리 지쳤다.
슈렉 교수는 “암 생존자들이 쉽게 피곤을 느끼고, 나이가 들수록 그 현상이 악화하는 것은 노화가 빨라진다는 걸 암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현재 1600만 명의 암 생존자들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암 치료의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해서 치료법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립 암연구소 등에서 자금을 지원한 이번 연구(Fatigability and Endurance Performance in Cancer Survivors: Analyses from the Baltimore Longitudinal Study of Aging)는 암 학회지(journal Cancer)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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