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에 따라 다이어트 방법 다르다
살을 뺄 때 고려해야할 사항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신체활동, 또 다른 하나는 식이요법이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해야 한다. 바로 성격이다. 성격도 다이어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성격은 잘 변하지는 않는 성질이 있다. 목표를 세우고 성공률을 높이려면 성격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유리하다는 의미다.
가령 음식 섭취량을 적당히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좋아하는 음식을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운 사람도 있다. 이는 성격과 연관된 부분이다.
전자에 해당하는 사람은 ‘중재자 타입’으로, 금식처럼 엄격한 규칙보단 소량이라도 조금씩 군것질을 하는 방식이 잘 맞는다. 가령 초콜릿을 좋아한다면 초콜릿을 아예 끊는 대신, 하루 한 조각씩 먹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당분과 탄수화물을 아예 끊는 다이어트 방법이 부작용이 될 수 있으므로 약간의 보상을 주는 편이 좋다.
반면 후자에 해당하는 ‘기권자 타입’은 수위 조절에 어려움을 느끼는 유형이다. 초콜릿을 딱 한 조각만 먹는다고 마음을 먹어도 결국 한 판을 다 먹게 된다. 음식량을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예 엄격한 금식을 택하는 편이 낫다.
다이어트 방법은 알아도 실패하는 이유가 바로 이 같은 성격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에 따르면 다이어트를 위한 성격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이 성격 유형에 속하는 사람은 오늘 해야 할 목록을 작성하고, 항목을 하나씩 지우며 실천해나가길 좋아한다. 스스로 실천 동기를 마련해 성취감을 느끼는 유형이다. 이런 사람들은 하루 다이어트 일과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샐러드 2접시 먹기’, ‘2번 이상 계단 이용하기’와 같은 항목을 나열한 다음 이를 하나씩 지우며 다이어트를 실천한다.
두 번째는 쾌락을 추구하고 사교생활을 즐기는 사람이다. 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어울려 외식하거나 술 마시기를 좋아한다. 참신한 것,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유형이므로 체중 감량을 게임처럼 생각하고 도전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어떤 방식이든 재빨리 지루함을 느낀다. 따라서 다이어트 방법 역시 자주 바꿔주는 편이 좋다. 놀이에서 노동으로 느끼기 전, 재빨리 새로운 놀이를 찾아야 한다. 다행히 식이요법과 운동법은 종류가 무수히 많으므로 주기를 짧게 잡고 수시로 방법을 달리한다.
세 번째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잘하고 싶어 하는 강박적인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다이어트도 열심히 잘 할 것 같지만 사실 완벽주의가 오히려 발목을 잡는다. 실천가 타입처럼 목록 작성하기를 좋아하지만 이를 실천할 시간이 없다. 매일 처리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가령 다이어트는 매일 해오던 육아나 업무와 경쟁에서 밀려 우선순위 뒤쪽으로 넘어간다. 이로 인해 계속 다이어트를 할 시간이 없다.
이런 사람들은 일을 능률적으로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차피 해야 할 일들을 좀 더 에너지 소모가 높아질 수 있는 방법으로 실천하라는 것이다. 가령 출퇴근 도보는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걷고, 회의를 자주 한다면 제자리에 앉아 하기 보다 일어나서 하는 방법을 택한다.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는 것보단 이처럼 일상적으로 하는 일을 좀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실천해 칼로리 소비량을 늘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