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부터 술 마시면 유방암 위험 33% ↑
소량의 알코올도 영향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여성 음주자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 음주자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여성 음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대나 20대 초반부터 술을 마신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30% 이상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 의과대학의 리우잉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15~40세 의 여성 9만여 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이력을 추적 조사한 결과다.
연구 결과, 10대 때부터 하루 한잔 정도의 술을 지속적으로 마신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약 33%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전의 여러 연구에서도 술은 유방암 발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두잔 정도의 술을 마시는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24%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 연구를 통해 음주를 일찍부터 시작한 여성은 유방암에 걸린 가능성이 훨씬 큰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미국에서는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의 경우 전체 사망자의 15%가 음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가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을 왜 높이는 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술을 마시면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이는데, 이는 흡연으로 인해 화학물질이 소화기관으로 침투하도록 하는 것과 같은 용매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