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운 일하는 사람일수록 배둘레햄 두껍다

장기 스트레스가 비만 불러...단기적 실업걱정은 무관

과중한 업무부담이나 책임감으로 장기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은 뱃살이

늘어나고 더 뚱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로체스터대학교 이자벨 다이아나 페르난데스는 실업난 시대에 직장인들의

일자리 불안감으로 인한 ‘단기 스트레스’와 과도한 업무에 따른 ‘장기 스트레스’가

몸무게와 어떠한 관계에 있는지 대졸학력의 중년 2,700여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먼저 현재의 고용형태와 잘릴 수도 있다는 불안감 정도 등을 물어 단기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했다. 다음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일이 버겁지 않은지’ 등을

물어 장기 스트레스 정도를 알아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체질량지수(BMI)지수와의

상관관계를 비교했다.

조사 결과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는 단기 스트레스보다 자기 능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업무에 따른 장기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의 체질량 지수가 1 더 높게 나타났다.

직업을 잃을지 모른다는 단기적 불안감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허리둘레와는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는 키와 몸무게를 이용하여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비만 측정법으로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체질량지수가 높으면 뱃살이 더 두꺼워진다.

키 175cm인 남자가 76kg에서 79kg로 3kg 더 찌게 되면 체질량지수는 1 증가한다.

직장 내 스트레스는 비만 심혈관질환 우울증 등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여러 연구에서

밝혔다.

페르난데스 박사는 “운동을 하루에 10분 이상씩 자주할수록, 직장 내 스트레스와

상관없이 체질량지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직장 내 스트레스가 높으면

비만 가능성이 높지만 운동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직업·환경의학(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인터넷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인도의 영자신문 인디아타임즈,

뉴스전문 케이블 방송인 NDTV 등이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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