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만날 먹으면 난청 위험 증가
50세이하 해열진통제 정기복용 난청위험 두배
50세 이하인 사람이 진통과 해열에 효과가 있는 파라세타몰을 정기적으로 먹으면
각종 난청에 걸릴 확률이 다른 사람보다 최고 두 배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이부프로펜,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 같은 진통제를 정기 복용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난청에 걸릴 확률이 61% 더 높았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대학, 브리검 여성 병원. 밴더빌트 대학, 매사추세츠
안이과병원은 공동으로 남자 2만 6,000 명을 대상으로 2년 간격으로 16년 동안 설문조사를
실시해 진통제를 1주일에 2번 이상 자주 먹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의 청력 이상
여부를 비교했다.
그 결과 특히 해열과 진통 효과가 있는 파라세타몰을 정기 복용한 50세 이하 남성은
청력 약화로 고통을 겪을 확률이 진통제를 먹지 않는 이들에 비해 99% 더 높았다.
반면, 60세 이상 남성은 해열, 진통, 소염제 복용 여부와 청력이상 간에 상관관계가
없었다.
한편, 자주 아스피린을 먹는 60세 이하의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청력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33% 더 높았다. 또 이부프로펜이나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를
자주 복용한 50세 이하의 남자는 청력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남자에
비해 61% 더 높았다.
연구진은 “아스피린이 어떻게 청력 손상을 불러오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스피린을 많이 먹으면 이명 증상을 겪는 이들은 흔하다”면서 “아스피린처럼 다른
종류의 진통제나 소염제가 청력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드물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또 이번 연구가 연령대별 남자에 국한돼 시행됐으나 여성들에게도 비슷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 등이 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