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항문 아파서 수술까지"…항문샘 곪는 '이 병' 때문?
[셀럽헬스] 개그맨 김경진 치루 수술
개그맨 김경진이 치루 수술을 받았다.
김경진은 최근 자신의 SNS에 병원에 입원한 근황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메롱크리스마스~ 2일 전부터 항..문이 아파서 참다가 항문외과 왔는데 심한 상태라 수술함. 크리스마스 스케줄 꼬였네유"라며 "치루수술. 24년 안녕"이라는 글과 함께 환자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올려 보는 이들을 걱정하게 했다.
항문샘 곪아 발생하는 치루, 몸살 증상과 함께 피부 밖으로 고름 나와
김경진이 앓은 치루는 대변이 잘 나오도록 윤활제를 분비하는 항문샘이 곪으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항문샘이 대변의 세균에 의해 곪으면서 생긴 농양이 항문관 주변의 약한 부위를 뚫고 관을 형성해 나가다가 결국 피부 밖으로 구멍을 만들어 진물과 고름이 흘러나오게 된다.
치루는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처음 고름이 잡히기 시작할 무렵 통증과 발열,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인 신체방어력에 의해 세균이 줄어들면서 한 동안 증세가 없다가 어느 날 다시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항문이 몹시 아프고 흡사 나무줄기 같은 누관이 만져지거나, 속옷에 고름 같은 진물이 계속 묻어나와 병원을 찾게 된다. 만약 방치해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점차 심해지고 복잡한 치루가 돼 치료가 어려워지거나 치료 후에도 변실금 등의 후유증 위험이 커진다.
방치하면 항문암될 수도…항문 주위 깨끗하게 관리하고 잦은 설사 조심해야
치루의 치료 방법은 수술뿐이다. 수술을 통해 피부 안에 생긴 통로를 완전히 절제하거나, 통로를 열어 고름이 빠져나오게 하면 자연스럽게 살이 차올라 아물게 된다. 특히 재발을 막으려면 미세하거나 증상이 없는 내공과 누관까지 완벽하게 찾아 제거해야 한다.
종종 만성적인 치루가 항문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10년 이상 방치하면 암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치루로 인해 항문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감염과 염증이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므로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좌욕 등을 통해 항문 주위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항문 주변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돼 상처가 쉽게 아물고, 항문 내 주름에 끼인 변을 씻어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특히 잦은 음주와 설사로 인해 발병 및 악화되기 쉬우므로 평소 식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더불어 알려져 있는 원인질환으로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결핵, 방선균증, 암, 성병성 림프육아종, 백혈병 등이 있으므로 이와 같은 질병을 앓고 있다면 보다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