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치료시장 뚫어 2030년 매출 5000억 달성”

나보타 출시 10주년...편두통 시장 먼저 진입 계획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가 톡신의 미래와 나보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나보타’ 출시 10주년을 맞아 ‘2030년 나보타 매출 5000억 달성’ 등 혁신 비전을 공식화했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해 2014년 출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대규모 ‘나보타 마스터 클래스’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첫날에는 나보타 10주년을 기념해 ‘딥(DEEP) 심포지엄’도 진행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회사는 나보타 2030 비전을 발표하고, 글로벌 톡신 트렌드와 미래에 대한 토론의 장도 마련했다.

심포지엄엔 전 세계 400여 명의 미용·성형 분야 의료진이 참석해 나보타 미래 비전을 듣고,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최신 시술과 트렌드에 대해 토론했다. 미국 에볼루스의 루이 아벨라 최고메디컬책임자(CMO), 윤춘식 예미원피부과 원장, 브라질 피부과 전문의 알렉산드라 카리엘로, 글로벌 연자로 활동하고 있는 필리핀 피부과 전문의 크리스티나 푸얏 등이 참석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심포지엄에서 ‘톡신의 미래와 나보타’라는 주제로 글로벌 톡신 시장의 트렌드와 미래를 진단하고 나보타 중장기 전략을 밝혔다. 그는 톡신 시장의 미래에 대해 “현재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8조 규모인데 2030년에는 지금보다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새로운 치료 적응증, 신제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이 다음 세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해외 전략적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의 루이 아벨라 CMO는 “글로벌 경쟁 제품간 비교 임상에서 주보(나보타 미국명)는 정확도, 지속성, 환자 만족도 측면에서 우수성을 보여준다”며 “주보의 품질 경쟁력은 우수한 제조공정에 있고, 에볼루스와 대웅의 파트너십으로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심포지엄과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나보타의 ‘진행형 혁신’들이 소개되기도 했다. 박병철 단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나보타를 활용한 남성형 탈모 치료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2017년부터 연구를 시작한 박 교수는 “성인 남성 18명을 대상으로 24주간 임상한 결과 탈모가 감소하고 모발량도 증가했다”며 “나보타 단독으로도 탈모에 충분히 효과가 있지만 경구약 피나스테라이드와 병행하면 효과가 증가한다”고 밝혔다.

나보타는 미용 시장을 넘어 치료 시장으로 선도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미국에서 진행중인 만성 편두통 임상 2상이 올해 2분기에 탑라인(핵심지표) 결과를 앞두고 있고, 내년엔 삽화성·만성 편두통 3상을 계획하고 있다. 위장 마비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적응증 역시 임상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2028년에는 미국 치료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다음 해인 2020년 단숨에 500억 원을 돌파한 나보타 매출은 지난해 1500억 원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해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박성수 대표는 “보툴리눔 톡신은 미용 및 치료 분야에서 매우 큰 잠재력을 보유한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대웅제약은 발매 국가 확대, 공급량 확대, 선진국 치료시장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대표 블록버스터 톡신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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