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박동 불규칙…젊은 환자들이 늘고 있다”

심장세동 환자 4명중 1명 65세 미만...미국 피츠버그대학병원 10년간 6만7000여명 환자 전수 조사결과

심방세동은 심장 위쪽의 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불규칙한 심장박동이 발생하는 심방세동(A-Fib) 환자 중 65세 미만의 비율은 2% 정도로만 추정돼 왔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미국에서 심방세동 관련 치료를 받은 환자의 25% 이상을 차지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순환: 부정맥과 전기생리학(Circulation: Arrhythmia and Electrophysiology)》에 발표된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심방세동은 심장 위쪽의 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심방세동이 지속되면 심부전과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한다. 논문의 주저자인 피츠버그대학병원(UPMC)의 아디티아 본살레 교수(심장전기생리학)는 “심장병 전문의 사이에 널리 알려진 사실은 65세 미만의 사람들에게서 심방세동은 흔하지 않고 해롭지 않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어떠한 데이터도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를 확안하기 위해 2010년~2019년 UPMC에서 치료받은 환자 6만7221명의 전자 건강 기록을 분석했다. 그중 4분의 1이 넘는 1만7335명이 65세 미만(여성은 32%)으로 나타났다.

65세 미만의 심방세동 환자는 심방세동이 없는 동반질환 조정 환자에 비해 생존율이 현저히 낮게 조사됐다. 특히 50세 미만 여성 환자의 생존율은 최대 3배 가까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비노년 심방세동 환자는 심부전, 뇌졸중, 심장마비로 입원할 위험도 더 높았다. 또 흡연, 비만,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등 심장질환 위험인자의 비율도 높았다.

본살레 교수는 “우리는 최근 몇 년 동안 훨씬 더 많은 젊은 심방세동 환자들을 보고 있다”며 “이들 개인의 실제 임상 과정을 좀 더 잘 이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UPMC 심장혈관연구소의 심장전기생리학 책임자인 산딥 자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나온 데이터가 향후 심방세동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법을 평가하는 연구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ahajournals.org/doi/10.1161/CIRCEP.123.012143)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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