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큰 배불뚝… ‘이 암’ 위험 높다”…세계 최대 규모 연구

연구팀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 결과”…중심성 비만의 위험성 강력 경고

뱃살이 많이 찌고 키가 평균보다 더 큰 사람은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평소 운동, 음식 , 생활습관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배와 목에 살이 찌고 팔다리가 가는 중심성 비만이고 키가 큰 사람이 대장암(직장결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레겐스부르크대 의대, 영국 임페리얼 칼리디 런던 보건대학원 등 국제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기록된 성인 약 55만 명에게서 수집한 데이터 등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의하면 대장암은 직장이나 결장에서 발생한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대장암은 미국에서 암 사망의 두 번째 주요 원인이다. 매년 약 15만 명이 새로 대장암 진단을 받는다. 국내에선 약 3만 3천 명의 신규 환자가 매년 생긴다. 대장암의 평생 발병 위험은 남성의 경우 23명 중 1명, 여성의 경우 25명 중 1명이다. 생활습관 등 각종 요인이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다른 연구 결과(2016년)에 따르면 ‘일반적인 비만’을 지닌 사람과 ‘중심성 비만’을 지닌 키 큰 사람의 대장암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키가 큰 사람은 평균 키보다 더 큰 사람이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기록된 55만명의 데이터와 기증자 800명에게서 수집한 조직 검체의 유전자 데이터를 연구했다. 그 결과 중심성 비만이고 키가 큰  체형(‘사과형’ 체형)은 유전적으로 몸의 가운데 부위에 살이 찌는 경향이 있고, 다른 유전적 체형을 가진 사람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약 1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비만이 있는 사람도 대장암 위험이 약 10% 더 높았다. 또한 사과형 체형은 소화기 계통과 관련된 건강 문제를 더 많이 나타내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으로 비만이 될 확률이 더 높은 유전자를 지닌 사람도 병에 걸리기 더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비만 체형과 ‘사과형’ 체형 등 두 체형에는 특정 유전자 패턴에 의해 질병이 발생하는 독특한 분자 경로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결과는 관련 연구 중 세계 최대 규모”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의대, 그리스 이오아니아대 의대 등도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Tissue-specific genetic variation suggests distinct molecular pathways between body shape phenotypes and colorectal cancer)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실렸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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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4-25 09:09:10

      대장암에 대한 유익한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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