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단 음식 당기는 이유…어젯밤 ‘이것’ 때문이라고?

잠 못자면 다음날 단음식 당기기도...수면과 건강에 관한 4가지 현상들

수면 부족은 식욕 조절 호르몬을 변화시킨다. 이는 칼로리가 높은 음식 섭취를 늘리고 체중 증가를 부추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좋은 잠은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 요소다. 그러나 생각보다 8시간 동안 깊은 잠에 빠져 상쾌하게 일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 뒤척이거나 잠꼬대를 하는 등 여러 습관들이 나온다. 그런데 이렇게 수면과 관련있는 행동들을 살펴보면 우리의 건강 상태도 알아볼 수 있다. 영국 일간 더선이 수면과 관련한 4가지 현상들에 대해 설명한 내용을 소개한다.

한밤중에 땀이 날 때

한밤중에 땀을 흘리면서 깬다면 건강상 문제를 의심해 봐야 한다. 수면 전문가인 알렉산드라 자타린(Alexandra Zatarin)은 “수면 장애가 있는 사람은 식은땀을 흘리는 경향이 더 높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수면 장애가 식은땀을 유발하는지, 아니면 식은땀으로 인해 수면 장애 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더 높은지 아직 알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자다가 땀을 유발하는 약물로는 항우울제, 당뇨병 약물, 스테로이드, 심지어는 이부프로펜을 포함한 일부 일반 의약품도 있다. 또 여성 호르몬 변화로 인해 땀이 날 수도 있다. 이는 월경, 배란 및 폐경기 동안 발생한다. 심각하게는, 신장암과 골암을 포함한 특정 암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자타린은 덥고 땀이 많이 난다면 우선 최적의 실내 온도인 15.6~20도 사이로 온도를 맞춰보면서 관찰할 것을 추천했다.

불면증

불면증은 기분 장애와 연관되어 있다.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잠이 부족한 사람들은 분노, 좌절, 짜증, 슬픔과 같은 부정적인 기분이 증가하고 긍정적인 기분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불면증은 ‘불안 스트레스’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불안이 클수록 신체가 각성되어 정신이 깨어있기 마련이다.

이렇다보니 뇌는 휴식할 수 없고 심장이 더 빨리 뛰고, 호흡은 빠르고 얕아지게 되는 것이다. 자타린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웬만하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스트레스 받는 일을 생각하지 말고, 충분히 휴식한 뒤 잠자리에 드는 것이 불면증을 떨칠 수 있는 방법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갈이

이갈이는 이를 갈면서 나는 소리는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매우 괴롭게 하는 수면장애다. 이갈이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불안, 흡연, 수면 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문제 등이다. 이갈이는 단순히 치아에 부식이 생겨서 위험한 것 뿐만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실제 이갈이 환자의 85%가 수면호흡장애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유난히 단 게 먹고싶을 때

피곤하면 탄수화물과 설탕이 절실히 필요하기 마련이다. 근데 이런 현상이 모두 수면 부족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수면 부족은 식욕 조절 호르몬을 변화시킨다. 이는 칼로리가 높은 음식 섭취를 늘리고 체중 증가를 부추긴다.

구체적으로 수면 부족으로 인해 배고픔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이 증가해 단 음식에 대한 갈망을 높이는 것이다. 더불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수치도 감소한다. 피곤할 때 설탕과 같이 빠르고 쉽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을 찾는 것이 모두 이 때문이다. 길고 피곤한 하루를 보낸 후 과자를 갈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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