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지오영 인수…몸값 5년 만에 2배↑

거래 규모 약 2조원

지오영 CI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의 주인이 바뀌었다.

지오영의 최대주주였던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은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조선혜지와이홀딩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선혜지와이홀딩스는 지오영 지분 99.17%를 보유한 지주사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통해 MBK파트너스는 블랙스톤이 보유한 조선혜지와이홀딩스 지분 전량(71.25%)을 인수하게 됐다. 기존 조선혜지와이홀딩스 지분은 블랙스톤(SHC Golden L.P)이 71.25%, 조선혜 회장이 21.99%, 이희구 회장이 6.76% 소유하고 있었다. 거래 규모는 1조95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에서 조선혜 회장은 지분을 팔지 않고, 경영권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오영은 2002년 조선혜 회장과 이희구 회장이 함께 설립한 의약품 도매업체다. 처음 인천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으며, 20년 만에 매출 4조원대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지오영 그룹의 매출액은 4조4386억원을 기록했다. 개별 기준 매출액은 3조원을 넘겨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최대 매출을 냈다.

지분 가치도 올랐다. 블랙스톤은 2019년 지오영 지분 100%의 가치를 약 1조900억원으로 책정하고, 이전 최대주주였던 엥커에쿼티파트너스(PE)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지오영의 지분 가치는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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