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펙수클루, 中서 헬리코박터 제균 임상 신청”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중국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시장에 도전한다.

대웅제약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위한 펙수클루의 1상·3상 임상시험계획을 동시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임상 2상은 한국에서 진행한 임상 데이터로 갈음할 예정이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22년 7월 발매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기존 위장약인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약의 단점으로 지적된 느린 약효 발현과 짧은 반감기 등을 개선했다. 특히 펙수클루의 반감기는 9시간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가장 길어 야간 속쓰림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는데 항생제는 위산에 약한 편이다. 이때 펙수클루를 함께 복용하면 약이 위산 분비를 억제해 항생제가 헬리코박터균을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헬리코박터균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위 점막에서 암모니아 등을 배출해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소화불량·만성 위염·위궤양뿐 아니라 위암까지 야기할 수 있다.

중국 현지 시장조사업체 ‘아이아이미디어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중국인의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약 50%로 추정할 정도로 매우 높다. 단순 수치화 하면 7억 명에 이른다. 2022년 중국 헬리코박터균 검사시장 규모는 약 86억6000만 위안(1조6438억원)으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시장성도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펙수클루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적응증을 획득하면 세계 1위 항궤양제 시장인 중국에서 입지가 보다 공고해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중국은 헬리코박터 제균에 대한 니즈가 매우 높은 시장이면서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큰 항궤양제 시장”이라며 “중국에서 펙수클루의 치료 범위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