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봄은 ‘알레르기의 계절’…어떻게 잘 보낼까?

알레르기 유발 물질 피하고, 외출 후에는 잘 씻어야

꽃가루 때문에 콧물이 나오는 여성
봄철에는 알레르기 질환이 기승을 부린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 등의 물질을 피하는 게 대처 요령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봄이 달갑지만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봄은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는 좋은 시기지만 ‘알레르기의 계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미 봄철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다면 몸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반응하는 방식을 바꾸기엔 이미 늦은 셈이다.

하지만 증상을 완화할 방법은 있다. 우선 감기인지, 알레르기인지 구별해야 한다. 재채기, 콧물, 코 막힘 등 둘은 증상이 비슷하다. 여기에 고열, 피로감, 기침, 동통이 수반된다면 감기인지 알레르기인지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봄철에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늘어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준다. 유전 질환인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봄철에 꽃가루가 흩날리기 시작하면 곤란을 겪는다.

두드러기가 나고 가려움, 콧물, 기침 등의 이상 과민 반응이 일어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0~25%가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고, 특히 14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 가운데는 10명 중 4명이 비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에 더 심해지는 질병은 알레르기성 비염 뿐이 아니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병인 천식도 그중 하나다. 기도가 꽃가루와 황사 등 특정 유발 인자에 노출되면 부어오르고 염증이 생기거나 기도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 조여 공기의 흐름이 방해받는다.

국내 천식 환자는 230여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알레르기 결막염과 피부염도 봄철에 심해진다. 꽃가루나 황사 등이 눈의 결막에 닿으면 과민 반응이 일어나 염증이 생기는 병이 알레르기 결막염이다.

눈이나 눈꺼풀이 가렵고, 충혈 되고, 눈물이 계속 흐르기도 한다. 알레르기 피부염의 특징은 몸의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다. 피부가 가렵고 벌겋게 부어오르고 뾰루지 등이 생긴다. 심하면 물집이 잡히고 두드러기 등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봄철 알레르기 질병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미국 주간지 ‘타임(TIME)’ 등의 자료를 토대로 봄철 알레르기 대처법에 대해 알아봤다.

꽃가루, 황사 등 원인 물질 피하기=알레르기에 약한 사람들은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장소를 피해야 한다. 꽃가루나 황사 등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데 이런 물질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될 수 있으면 실내에 머무는 게 좋다. 외출할 때는 목을 덮는 긴팔 옷과 황사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해 꽃가루나 황사가 피부에 닿은 것을 가능한 한 막아야 한다.

처치 기구 사용=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성분의 코 분무기 등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환자들은 알레르기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코 분무기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이후 알레르기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몇 주 동안 꾸준히 사용하면 콧물과 재채기 등의 증상이 눈에 띄게 편해진다.

면역 요법=알레르기 주사도 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이미 나타난 알레르기 증상을 바로 가라앉히진 못한다. 몇 개월 동안 소량의 알레르기 물질을 주입하여 신체가 적응하게 만드는 예방법의 일종이다. 번거로운 방식이긴 하지만 효과가 몇 년에 걸쳐 지속된다는 게 장점이다.

집안 환경 쾌적하게 유지=집안에 화분을 두거나 화초를 기르지 말고, 꽃가루 등이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탁물은 야외보다는 실내에서 말리는 게 좋다.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잘 씻기=외출 후에는 옷을 잘 털어내고 알맞은 세정제로 코나 눈을 씻어낸다.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가 건조하기 않도록 해야 한다. 산책을 다녀온 반려동물도 목욕을 시키는 게 좋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맑은 날보다 비 오는 날이 외출하기에 편하다.

    권순일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