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의대 2000명 증원’ 감축 발표?…국립대 자발적 감축 수용

중대본 논의 후 한덕수 총리 발표 가능성

지난달 15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대한의원을 방문해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과 관련해 유홍림 서울대 총장 등 서울대 의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의대 증원 규모를 2000명에서 일부 조정할 가능성이 관측된다. 국립대 6곳에서 증원 규모를 자발적으로 조정하겠다는 건의를 수용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19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3시께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결과를 ‘특별 브리핑’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 오후 4시 보건복지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이 브리핑하려던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브리핑에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도 함께 한다.

해당 발표에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당초 정부안인 연 2000명에서 10%가량 줄어들 수 있다. 512명 적어진 1484명 수준이다. 이는 전날인 18일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충남대 △충북대 △제주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이 정부에 건의한 내용에 따른 것이다.

이들 총장은 “2025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의 경우 대학별로 자체 여건을 고려해 증원된 의대 정원의 50%에서 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교육부에 공문을 접수했다. 이후 교육부는 “건의 내용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빠른 시일 내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9일 대통령실 역시 언론에 긍정적인 입장을 전하고 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대 증원 2000명이란 숫자에 대해선 열려 있다”면서 “의견을 가져오면 당연히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증원을 한다는 기본 취지는 맞으면서 숫자는 2000명에 매몰되지 않고 내년도에 한해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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