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풀기에 좋아?” 샌드백 치고 좀 달리면…분노 사라질까?

샌드백를 치거나,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의 활동이 분노 각성 더 부추겨...요가 명상 등 마음 챙김이 분노 줄이는 데 도움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노를 조절하기 위해 샌드백를 치거나,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을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러셀 크로우 주연의 ‘언힌지드’는 자동차 경적 소리로 촉발된 분노가 어떤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였다. 이처럼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분노는 사람들이 억제해야 하는 문제이자 감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노를 조절하기 위해 샌드백를 치거나,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을 한다. 하지만 학술지《임상 심리학 리뷰(Clinical Psychology Review)》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방법은 분노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연구진은 각성을 감소시키거나 증가시키는 활동과 그것이 분노와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154개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각성은 얼마나 기민하고 활력이 넘치는지를 설명하는 방법이다. 생리적 각성이 높은 상태에서는 땀샘 활동으로 인해 심박수, 혈압, 호흡률 및 피부 전도도가 증가한다. 분노는 높은 생리적 각성과 관련된 부정적인 감정이다.

연구 결과 사람들이 분노를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부 활동은 오히려 각성을 높이고 분노와 공격성 수준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인기 있는 스트레스 해소 활동인 조깅은 분노를 증가시켰다. 연구진은 “조깅의 반복적인 특성은 단조로움과 좌절감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분노를 완화하기보다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구기 종목과 체육 수업에 참여하면 분노가 감소했다. 연구진은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재미있는 그룹 활동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분노를 표출하면 분노와 공격성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베개에 대고 소리를 지르거나 샌드백을 두드리는 일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심호흡, 근육 이완, 요가, 명상, 마음챙김 등 각성을 감소시키는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분노한 감정과 공격적인 충동을 제어하거나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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