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 큐리언트에 100억 투자해 최대주주로

조용준 동구바이오 대표, 큐리언트 이사회 의장 맡을 예정

[사진=동구바이오제약]
동구바이오제약이 신약개발회사인 큐리언트 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12일 큐리언트에 10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큐리언트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약 8%의 지분을 취득, 최대주주가 된다. 이번 투자는 동구바이오제약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다.

큐리언트는 2008년 설립된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와 대한민국 정부의 협약으로 설립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기초연구과제 상업화를 위해 출범했다.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큐리언트는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주요 연구 개발 제품으로는 면역항암제 Q702와 항암제 Q901,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Q301 등이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이번 투자로 항암제와 아토피 외용제 분야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신규 파이프라인 공동 발굴 등 제약바이오 사업의 핵심이 되는 연구개발(R&D) 부문을 강화하게 된다. 나아가 큐리언트의 최대주주로 오르면서 동시에 조용준 대표이사가 큐리언트의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이를 통해 양사 간 적극적인 협업을 도모할 계획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자사 R&D센터와 제조인프라를 통해 큐리언트의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임상 및 제조를 진행함으로써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 큐리언트는 자사 연구개발팀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한 기초연구 과정에 집중함으로써 향후 새로운 물질 발굴 및 기술 개발을 통해 다양한 라이선스 아웃 기회를 추가 확보하게 된다.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이사는 “성장 잠재력이 크고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중소제약사의 한계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며 “이번에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진단-치료-관리를 아우르는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과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큐리언트는 135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보통주 255만8199주는 동구바이오제약에, 전환우선주 79만5635주는 프리미어 IBK KDB K-바이오 백신 투자조합에 배정될 예정이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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