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헬스케어,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기에 AI 기술 최초 적용

캡션 헬스 인수로 기술력 확보...‘브이스캔 에어 SL' 첫 도입 예정

브이스캔 에어 SL 제품. [사진=GE헬스케어]

GE헬스케어의 휴대용 무선 초음파 진단기기에 인공지능(AI) 솔루션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 제품은 심장 진단에 사용되는 ‘브이스캔 에어 SL(Vscan Air SL)’이다.

회사가 지난해 AI 개발사 캡션 헬스(Caption Health)를 인수한 지 1년 만에 내놓은 성과로 풀이된다.

GE헬스케어는 8일(현지시간) 휴대용 무선 듀얼 초음파 진단기기 브이스캔 에어 제품에 AI 심장 초음파 코칭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제품에 적용되는 AI 기술은 상대적으로 임상경험이 부족한 사용자가 심장 박동의 진단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캡처할 수 있도록 단계별 지침을 제공하게 된다. 심장초음파 검사에 있어 전문교육을 필요로 하는 수고와 부담을 일정 부분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GE헬스케어의 롤랜드 로트 초음파 부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캡션 AI와 브이스캔 에어 SL 휴대용 초음파의 결합은 심장 검진 분야에 완전히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이 기술은 사용자에게 고품질 초음파 스캔을 위한 지침과 도구를 제공하고 심장 질환의 조기 발견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캡션 헬스의 전략적 인수를 통해 AI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캡션의 모바일용 AI 기술은 최근 미국심장학회(ACC) 연례 학술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선명한 심장 사진을 찍기 위해 초음파 프로브의 위치와 각도에 따라 다양한 시각적 정보를 제공해준다. 더욱이 심장 박출률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어, 환자의 심장 기능과 효율을 빠르게 측정할 수 있다.

GE헬스케어는 이러한 기술력을 토대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4400만 달러(약 59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휴대용 진단 제품을 저소득 국가에 공급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브이스캔 에어 SL 제품은 올해 3월 국내에도 출시됐다. GE 헬스케어 코리아 김용덕 전무는 “브이스캔 에어 SL은 심혈관, 내과와 같은 심장진단으로의 영역 확장의 의미가 크다”며 “편리성에 고사양 기능을 더해 헬스케어 서비스의 질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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