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면역항암제 임핀지, 폐암 치료 영역 확장

제한기 소세포폐암 환자 생존율 개선

[사진=아스트라제네카]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가 제한기 소세포폐암에서도 효과를 입증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핀지 임상 3상시험에서 제한기 소세포폐암(LS-SCLC) 환자의 전체 생존율(OS)과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무진행생존율(PFS)을 유의적으로 향상시켰다고 최근 밝혔다.

제한기 소세포폐암은 한쪽 폐나 림프절에 병변이 국한된 병이다. 전체 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30%를 차지하며, 5년 생존율은 약 15~30%다. 소세포폐암은 다른 암과 달리 병변 범위에 따라 제한기와 확장기(ES)로 나뉜다.

임상시험은 화학 방사선 치료(cCRT) 이후 질병이 악화되지 않은 제한기 소세포폐암 환자 7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처음 1차 평가 변수로 삼은 위약 대비 전체 생존율과 무진행생존율 모두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 제한기 소세포폐암 관련 글로벌 임상 3상에서 두 지표를 모두 만족한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자세한 임상 데이터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임상시험 수석 조사관인 수레쉬 세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교수는 “제한기 소세포폐암 치료를 받은 많은 환자들이 질병 재발에 직면하고 있으나 수십 년 동안 치료 기준은 변함이 없었다”며 “이번 임상은 의미 있는 생존율 향상을 제공한 최초의 글로벌 3상 면역치료 시험으로 환자들에게 돌파구를 마련해줬다”고 설명했다.

임핀지는 항 PD-L1 계열 면역항암제다. 암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단백질 PD-L1은 암세포가 T 면역세포를 회피하도록 유도하는데, 이를 억제해 면역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식이다.

2017년 방광암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임핀지는 이후 3기 비소세포폐암, 확장기 소세포폐암 치료제로도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매출은 42억4000만달러(5조7350억원)으로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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