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바이오, 美 AACR서 ADC 신약 전임상 데이터 공개

엔허투보다 종양 억제 효과 우수...독자개발한 링커도 최초 공개

[사진=피노바이오]
약물-항체 접합체(ADC) 전문 기업 피노바이오가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미국암학회(AACR 2024)에서 ADC 플랫폼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AACR에서는 항암제 개발 관련 연구 결과와 최신 트렌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피노바이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AACR에 참가하며 자체 개발한 ADC 약물 ‘PBX-7 시리즈’의 추가 데이터와 신규 링커를 최초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PBX-7 시리즈는 다양한 전임상 모델에서 기존 ADC 약물인 ‘엔허투’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유방암 세포주를 이식한 동물 모델에서 PBX-7시리즈를 적용한 ADC 약물의 종양 억제효과가 엔허투보다 크게 나타난 것이다.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항암제 엔허투는 ADC 시장을 선도하는 약물 중 하나다. 특히 약물이 표적하는 종양 주변으로 퍼지며 인접한 암세포까지 연이어 제거하는 ‘인접 종양세포 사멸효과’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피노바이오는 이번 전임상 연구에서 확인한 PBX-7 시리즈의 인접 종양세포 사멸효과는 엔허투와 동등한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피노바이오는 독자 개발한 ‘순차절단 링커’도 이번 학회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ADC 치료제는 약물이 링커에 붙어 있다가 표적 세포에 도달하면 분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세포 도달 전에 약물이 분리되면 전신에 독성을 유발하게 된다.

피노바이오는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두 효소가 순차적으로 작동해야만 약물이 방출되도록 설계한 링커를 선보였다. 해당 효소들은 구조상 동시에 작동할 수 없고, 표적 세포에 도달해야 작동하기 때문에 정상 세포에 약물이 흡수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약효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피노바이오의 설명이다.

피노바이오 정두영 대표는 “PBX-7 시리즈와 신규 링커 기술을 확보해 당사 ADC 플랫폼 기술을 확장할 수 있어 기쁘다”며 “효력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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