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린 후 근육도 쑥 빠져…운동하면 회복 될까?

운동 강도 천천히 높이고, 꾸준히 하면 롱 코비드 개선

트레드밀에서 운동하는 사람들
적절한 운동이 롱 코비드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롱 코비드(long COVID), 즉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운동을 시도할 수 있지만 그동안 여러 보건 기관들은 롱 코비드와 관련해 운동의 효과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그런데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적절하게 운동을 하면 롱 코비드 증상을 완화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안드레아 트리포노스 박사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다른 주요 기관들은 롱 코비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격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롱 코비드 환자들이 운동을 시작한 뒤 처음에는 더 많은 증상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건강한 사람들만큼 운동 후 잘 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롱 코비드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종종 극심한 피로, 숨 가쁨, 심장박동 수(심박수) 상승 및 근육 약화와 같은 증상을 경험하며 이러한 증상은 종종 운동으로 인해 악화된다.

연구팀은 운동이 롱 코비드 개선에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해가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롱 코비드를 앓고 있는 31명을 모집해 건강한 사람 31명과 대조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모든 참가자들은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과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 그리고 근력 운동으로 구성된 세 가지 다른 운동 세션을 완료했다.

세션은 몆 주 간격으로 무작위 순서로 진행됐다. 모든 참가자들은 증상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대한 평가를 위해 세션 전과 직후, 이틀 후에 일련의 건강 검진을 받았다.

트리포노스 박사는 “롱 코비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체력과 근력이 낮았는데 이는 감염과 활동 감소 때문일 수 있다”며 “2년 동안 증상이 지속되고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 작업 능력의 일부를 잃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롱 코비드 환자의 62%가 근육 조직의 변화로 근육 약화를 유발하는 근육병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비율은 활동 감소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너무 높은 수치”라며 “이러한 근육 변화의 원인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조직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롱 코비드에 걸린 사람들은 운동을 하는 것에 낙담해서는 안 된다”며 “대신 전문가의 관리 하에 적절한 수준에서 즐기는 어떤 운동이든 시작하고 나서 천천히 강도를 높이면 롱 코비드 개선에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Functional Limitations and Exercise Intolerance in Patients With Post-COVID Condition)는 ≪미국의사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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