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채기에 콧물 심하면…나도 모르는 알레르기 있다

[메디체크 헬스업]

우리가 숨을 쉴 때 공기를 통해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콧속으로 들어가고, 이때 코점막이 과민 반응하는 것을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알레르기의 계절, 봄이 다가오면서 알레르기 비염도 함께 맞이해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날아다니는 꽃가루, 미세먼지 등에 의해 코가 간지럽고 맑은 콧물이 나며 코가 막힌다면 알레르기 비염일 확률이 높아진다. 알레르기 비염 이외에도 봄철에 알레르기 질환을 겪는 사람이 더 많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 알레르겐

우리가 숨을 쉴 때 공기를 통해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콧속으로 들어가고, 이때 코점막이 과민 반응하는 것을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한다.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들숨에 실려 오면 체내 화학물질인 히스타민이 분비돼 코 안 점막이 붓는 염증반응으로 발생한다. 이러한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을 ‘알레르겐’이라고 하며, 코 알레르기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천식 및 습진을 포함한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알레르겐은 실내, 실외 어디든 다양하게 존재한다. 대표적인 실내 알레르겐으로는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의 비듬, 바퀴벌레 분비물 등이 있다.

집먼지진드기: 집먼지진드기는 전세계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에 가장 영향을 주는 알레르겐 중 하나이다. 사람의 피부 각질을 먹고 살며 매트리스, 카펫, 소파, 인형 등에 서식한다. 주로 따뜻하고 습하며 먼지가 많은 곳에서 잘 번식한다. 침구류나 천 재질의 물품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뜨거운 물로 세척하고, 집안의 습도를 낮추어 상대습도를 50% 이하로 한다.

반려동물 비듬: 2023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 비율이 28.2%인 것으로 추정됐다.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인’이다. 이때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비듬과 털 또한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요소이다. 동물의 피부에서 떨어진 비듬은 아주 작은 입자로 공기 중에서 떠다니다가 코를 통해 폐로 유입된다. 이때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알레르기 유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접촉 후 손 씻기, 공간 분리, 반려동물 목욕은 일주일에 1회 정도로 하여 털빠짐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바퀴벌레 분비물: 바퀴벌레 분비물은 알레르기 비염이나 심한 기관지 천식을 일으키는 알레르겐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습하고 청결하지 않은 곳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먹이가 될 수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없애고 유입구 차단, 제습기를 이용한 습도 조절이 필요하다.

실외에 존재하는 흡인성 알레르겐으로는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꽃가루가 있다.

꽃가루: 나무, 잔디, 잡초 등 꽃가루가 바람에 의해 옮겨지는 풍매화의 꽃가루가 주로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초봄에는 측백나무, 소나무, 개암나무, 버드나무 등이 있으며, 가을에는 돼지풀, 쑥과 같은 잡초의 꽃가루가 작고 가벼워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킨다. 특히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날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가급적 외출을 삼가되 꽃가루 부유가 적은 오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해방의 시작, 알레르기 진단

알레르겐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면 알레르기에서 해방될 수 있다. 본인의 알레르겐이 무엇인지 분별하기 위해서는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혈액검사는 소량의 채혈 후 혈액에 알레르겐을 떨어트려 혈액이 유발 항원에 반응하는지 분석하는 검사법이다. 그 중 ‘다중 알레르겐 동시검사(multiple allergen simultaneoustest, MAST)’는 소량의 혈액으로 수십 개의 알레르겐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으며 쇼크의 위험이 없는 검사 방법이다.

피부반응검사는 짧은 시간 내에 알레르겐을 찾아내는 간단한 검사 방법이다. 팔이나 등 부위에 작은 상처를 내고 그 부위에 알레르기 항원을 노출시켜 15분 후 결과를 판독한다. 팽진 반응은 혈관 내 삼투압의 증가로 인한 것이고, 홍반은 세동맥의 확장으로 인해 일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반응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대한 특이 항체를 지닌 비만세포나 호염기구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알레르기 피하는 생활습관

먼저 악화인자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황사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공기청정기나 환기로 먼지를 최대한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차가운 얼음이나 음료수는 비강 내 빈혈 상태를 초래해 비염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정신적, 육체적 피로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몸의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어야 한다.

    에디터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