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료계, 통일된 합리적 방안 제시하면 열린 마음으로 논의”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도 계속 유예 중...유연한 처분의 일환

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 중인 보건복지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 [사진=문화체육부 e브리핑]
2일 정부가 의대 2000명 증원에 대한 논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가 ‘통일된 합리적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보건복지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말한 내용이다.

전 실장은 “의사 여러분께 말씀드린다. 이제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라면서 “집단행동을 접고 과학적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의료계 내의 통일된, 또 합리적 방안을 제안한다면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실장은 “집단행동을 하면서 과학적 근거와 논리 없이 주장만 반복하는 방식은 곤란하다”면서 “의료개혁의 이행 방안과 이를 위한 투자 우선순위 등 구체적인 의료정책에 대한 의견을 정부에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리 유예 등 ‘유연한 처분’도 유효하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전 실장은 “전공의 근무지 이탈에 대한 의료법 위반으로 인한 면허자격 정지 부분에 대해서는 당과 협의해서 유연하게 처리하도록 돼 있어 지금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3월) 26일부터 처분이 가능한 부분을 지금 하고 있지 않은 그런 부분도 유연한 대응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 실장은 정부 의료개혁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 호소했다. 그는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국가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의료개혁을 시작했다”면서 “반발이 심한 어려운 길이라는 것을 알지만 지금이 아니면 안 되기에 추진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지금의 갈등을 조속히 수습하고 의료개혁의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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