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붉은 점이 암?” 코끝 절단한 女…평생 선크림 발랐는데, 왜?

의사는 단순 감염으로 진단...치과의사가 피부암으로 알아본 영국 52세 여성 사연

의사마저도 단순 감염된 상처라고만 진단했던 코끝의 붉은 점(하단 사진)이 결국엔 피부암으로 밝혀져 코끝을 절단해야했던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왼쪽이 코끝을 절단 한 후 붕대를 감고 있는 사라의 모습. 오른쪽 점이 계속해서 낫지 않고 피까지 나던 상황의 모습. [사진=영국 일간 더선 보도 캡처]
한 영국 여성이 코 끝의 생긴 작은 붉은 점을 방치했다가 코끝을 절단한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52세 사라 존스는 코에서 처음 작은 반점을 발견했을 때 큰 일이 아닐 거라고 여겼다. 단순히 상처라고 생각해 작은 패치(반창고)를 붙였다. 이후에는 계속해서 피가 나고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심지어 화장으로도 가릴 수 없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라 비대면 진료 중 의사로부터 ‘감염된 상처’라는 진료를 받고 항생제만 복용했다. 항생제를 복용해도 사라의 상처는 낫지 않았다. 이것이 단순 상처가 아닌 것을 알게 된 것은  정기검진을 하던 치과의사를 통해서였다.

사라는 비대면 진료로 치과 치료도 받고 있었다. 당시 사라의 코를 보고 치과의사가 ‘피부암’ 징후같다고 의심했고 결국 그의 말대로 피부암으로 밝혀졌다. 사라는 수술을 통해 암을 제거할 수 있었지만 코에 흉터를 평생 얻게 됐다.

사라는 “평생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왔다. 암이 걸린 이유는 젊은 시절 태닝샵을 2년에 걸쳐 일주일에 2~3번 방문한 것이 원인이 된 것 같다. 내 딸은 절대로 태닝샵에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고백했다.

다양한 형태로 의심해 볼 수 있는 피부암

비피부암은 백인에게 가장 흔한 암이다. 미국에서는 연간 100만명 가량 발견된다.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의 비율은 4:1 정도다.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흑색종은 백인에서는 지속적으로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암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인에서 이들 피부암의 발생빈도는 백인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그러나 노인 인구가 증가,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 변화, 그리고 조기 진단 등의 이유로 피부암의 발생은 점차로 증가 추세다.

피부의 병변은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해 일반인도 관심을 가지면 초기에 진단이 가능하다. 초기에 진단되는 예는 적절한 치료로 거의 완치가 가능하다. 전이가 발생한 경우에도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약물 치료로 생존율이 증가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자료에 따르면, 피부암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악성흑색종 = 검은 반점이나 결절 형태로 흔히 나타난다. 때로 색소 침착이 없는 경우도 있다. 비대칭적이고 경계가 불규칙하며 다양한 색조를 보인다. 악성 흑색종은 점이 0.6cm 이상의 크기를 가지거나, 이미 있던 점의 모양, 크기, 색조가 변하거나, 가려움증, 따가움, 통증이 생기거나, 출혈, 궤양, 딱지 형성 같은 변화를 보일 때 의심해 봐야 한다. 흑색종은 전이가 흔히 일어나며, 질환이 진행될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

편평세포암 = 편평세포암은 얼굴, 아랫입술, 귀 등에 생긴다. 광선 각화증, 화상에 의한 흉터나 만성 궤양이 있었던 부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작고 단단한 결절로 시작한다. 결절판상, 사마귀 모양, 궤양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기저 세포암에 비해 다른 부위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기저세포암 = 얼굴 부위에 주로 생긴다. 기저세포암은 서서히 자라고 몸의 다른 부위에 전이를 일으키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나 주위 피부 및 피하와 근육, 심지어는 뼈까지도 국소적으로 침입할 수 있다. 밀랍 모양으로 반투명한 표면에 모세혈관 확장이 있는 작은 결절로 시작한다. 서서히 자라 중앙부에 궤양이 발생하는 등 여러가지 기저세포암의 형태로 나타난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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