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캡 판권 보낸 종근당, 이번엔 펙수클루 맡았다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서 1위하겠다"

펙수클루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종근당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판매를 위해 손을 잡았다.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1일부터 공동판매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종근당과의 시너지를 통해 펙수클루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종근당은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판매권 반환에 따른 매출 감소를 상쇄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국산 신약으로 개발해 2022년 7월 발매한 P-CAB 제제다. P-CAB은 위산분비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결합시켜 위산 분비를 저해한다.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양성자펌프억제제(PPI) 대비 약효가 빠르다. 특히 펙수클루의 반감기는 9시간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가장 길어 야간 속쓰림 증상이 적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협력을 기점으로 현재 위식도역류질환 시장 2위인 펙수클루를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국내 연매출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기준 펙수클루 누적 처방액은 776억원이다.

종근당은 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영업력을 바탕으로 펙수클루의 1위 도약 지원군으로 나선다. 종근당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P-CAB 제제 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인 HK이노엔의 ‘케이캡’을 공동으로 판매해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했지만 재계약이 불발됐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양사는 펙수클루가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도록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업계 내 동반성장의 모범·성공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종근당은 이미 P-CAB 제품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블록버스터급 약물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며 “양사의 영업∙마케팅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해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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