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운동 도중 머리와 얼굴 부상 급증…왜?

2013년 대비 2022년 미국서 33%↑, 여성 부상증가율 두 배 높아

2013년~2022년 미국에서 근력운동과 일반운동을 하다가 입은 두개안면 부위 부상의 연간비율이 거의 33%나 증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근력운동(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머리와 얼굴에 부상을 입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두개안면 외과학지(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에 발표된 미국마이애미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2013년~2022년 미국에서 근력운동과 일반운동을 하다가 두개안면 부위 부상의 연간비율이 거의 33%나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남성은 그러한 부상의 거의 56%를 차지한다. 그러나 여성의 부상 증가율은 45%로 남성 24%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가 집계한 상해 데이터를 분석하여 10년 동안 발생한 약 58만3000건의 상해를 분석했다. 운동이나 근력운동 관련 부상에 대한 선행 연구는 팔다리나 허리 등 신체의 다른 부위에 초점을 맞춰 두개안면 부위 부상을 간과해왔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연구진은 남성에서 관찰된 증가의 적어도 일부는 ‘자존감 끌어올리기’가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운동하거나 무거운 짐을 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기 때문에 부상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는 추론이다. 이는 특히 두개안면 부상 비율이 10%로 가장 높았던 15~19세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으로 머리 부상이 45%로 가장 많았고 얼굴 부상(26%)과 목 부상(21%)이 뒤를 이었다. 입, 눈, 귀 부상 등 기타 유형은 각각 5% 미만을 차지했다. 가장 흔한 부상 유형은 내상(뼈가 부러지고 장기가 손상된 것)과 열상으로 각각 전체 부상의 약 25%를 차지했다.

환자의 약 9%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머리에 내상을 입은 환자의 경우 입원율이 15%~20%로 더 높았다.

연구진은 안전한 운동습관이 헬스 센턴에서 부상비율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적절한 테크닉 훈련과 헬스코치의 감독 아래 운동 진행을 권고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ournals.lww.com/jcraniofacialsurgery/abstract/9900/epidemiology_of_craniofacial_injuries_from.1317.aspx)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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