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제약사업부 새 운영모델 도입…수익 개선 전망

다양한 사업 기회 모색 'DSO' 모델 적용..."성장 가속화할 것"

21일(현지시간) ‘2024 바이엘 파마 데이’에 참석한 바이엘 경영위원회 이사 및 글로벌 제약 사업부 대표 슈테판 올리히는 “DSO 모델을 적용하면 사업 기회를 더 일찍 파악하고 더 빨리 실현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궁극적으로 장기적인 수익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제약사업부에 도입하기엔 지금이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사진=바이엘]

글로벌 생명과학기업 바이엘이 ‘2024 파마 미디어 데이(Bayer Pharma Media Day 2024)’를 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제약사업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새로운 기업 운영 모델 ‘Dynamic Shared Ownership(이하 DSO)’를 적용하고, 가치 지향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21일(현지시간) 바이엘 경영위원회 이사 및 글로벌 제약 사업부 대표 슈테판 올리히는 “DSO 모델을 적용하면 사업 기회를 더 일찍 파악하고 더 빨리 실현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궁극적으로 장기적인 수익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제약사업부에 도입하기엔 지금이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엘 제약사업부는 파이프라인의 가치 성장에 있어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냈으며, 변화된 연구 개발 전략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최근 출시한 제품들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바이엘은 4대 핵심 치료 분야 △심혈관 질환, △종양학, △면역학, △신경계 및 희귀 질환 연구에 중점을 두고 혁신 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 및 인수를 통해 전략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질을 높였다. 그 결과 지난해 총 8건의 신약 임상시험 진행 승인(IND)을 신청했으며, 올해 말까지 4개의 후보 물질이 2상 연구로 진행될 예정이다.

바이엘 제약사업부 집행위원회 크리스찬 롬멜 이사(R&D 총괄)은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연구 개발 분야에 성장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보완하고 재건해왔다”며 “플랫폼 기업의 기여도를 향상시키고 계속해서 매력적인 새로운 파트너나 사업의 기회를 전략적으로 검토해 더 많은 혁신 신약 임상시험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엘은 이달 초 치명적인 진행성 심장질환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ATTR-CM) 치료를 위한 경구용 저분자 트랜스티레틴 안정제 ‘아코라미디스’의 유럽 판권을 확보했다. 아코라미디스는 임상 3상(ATTRibute-CM 연구)에서 모든 임상 평가 지표를 달성해 현재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을 검토 중이다.

더욱이 종양학 분야에 핵심 제품인 ‘뉴베카’의 성장도 주목된다. 첫 적응증 출시 5년을 맞는 올해는 기대치를 상회하는 매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뉴베카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이며,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승인받았다. 올해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의 치료에 대해 뉴베카 병행 시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 ADT 단독요법을 비교하는 내용의 ARANOTE 연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엘은 저분자 및 정밀 치료제 개발 연구와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화학단백질체학 플랫폼을 보유한 비비디온(Vividion)을 인수했다. 비비디온은 현재 주목받는 항암제 프로그램인 KEAP1 활성제와 STAT3 억제제의 연구를 임상 1상 단계로 진전시켰다.

또한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바이엘의 신약 후보물질 ‘BAY 2927088’을 혁신 치료제로 지정했다. 이 약물은 활성화된 돌연변이 HER2(ERBB2) 유전자를 보유한 절제 불가하거나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NSCLC) 성인 환자 치료를 위해 연구 중인 신약이다. 현재 1/2상 단계에 진입했으며, 미국 매사추세츠에 있는 MIT와 하버드대학이 공동으로 설립한 브로드 연구소(Broad Institute)와 오랜 기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자회사인 블루록 테라퓨틱스(BlueRock Therapeutics), 애스크바이오(AskBio)와 함께 세포 치료 및 유전자 치료 포트폴리오를 개발 중이다. 이 포트폴리오는 다양한 임상 단계에 있는 7개의 세포 치료 및 유전자 치료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애스크바이오는 울혈성 심부전(CHF) 치료를 위한 유전자 요법 후보물질 ‘AB-1002’가 최근 임상 2상에 착수했으며, 블루록 테라퓨틱스는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동종이계 줄기세포 유래 세포치료제 ‘벰다네프로셀(bemdaneprocel, BRT-DA01)’의 18개월차 임상데이터를 발표했다. 추가적인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은 올해 하반기 파킨슨병 환자 대상의 2상 평가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찬 롬멜 이사는 “2020년 이후 바이엘은 세포 치료제 및 유전자 치료제 발견과 개발을 위한 기술 플랫폼 구축에 35억 유로 이상을 투자했다”며 “이 프로그램들이 아직 초기 단계일지라도 미래에는 환자들에게 의미있는 혜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바이엘은 써모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과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동반 진단법의 공동개발을 위한 상호협력을 체결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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