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해도 문제?”…관절 과하게 꺾이면 ‘이것’ 오래 간다고?

‘관절 과운동성(hypermobility) 있으면, 코로나 증상 오래 가는 롱코비드에 더 취약

관절 과운동성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코로나19 감염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30% 더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관절이 과도하게 꺾이는 ‘관절 이완(joint laxity)’ 또는 ‘관절 과운동성(hypermobility)’이 있는 사람은 장기 코로나19(롱 코비드)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영국의학저널 공중보건(BMJ Public Health)에 발표된 영국 브라이튼 & 서섹스 의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관절 과운동성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코로나19 감염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30% 더 높았다고 보고했다. 이들은 또 롱 코비드로 인한 지속적인 피로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관절 과운동성 외에도 섬유근육통, 과민성 대장 증후군, 편두통, 알레르기, 불안, 우울증, 허리 통증 등 특정 기저 질환과 관련될 때 롱 코비드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브라이튼 & 서섹스 의대의 제시카 에클스 교수는 관절 이완이 “여러 신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합 조직 구성의 차이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증상 연구에 참여한 3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약 3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걸린 마지막 투병 생활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답했고, 그 가운데 30% 가까이가 관절 과운동성이 있었다.

다른 위험까지 감안했을 때 관절 과운동성은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는 것과 더 높은 수준의 피로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매우 유연한 관절이 롱 코비드의 한 가지 경로가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는 관절 과운동성이 롱 코비드의 원인이라는 것을 증명한 것은 아니고 단지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연구진은 또한 대부분의 참가자가 백인 여성이었다는 한계도 함께 지적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bmjpublichealth.bmj.com/content/2/1/e000478)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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