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의료계, 정부 대화 제안에 화답해야”

의료계에 '대표성 있는 협의체' 구성 촉구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의대 증원에 따른 의정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소통 의향을 재차 강조하며 의료계가 ‘대화의 자리’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1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의료계는 정부의 대화 제안에 화답하여 대화의 자리로 나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차관은 “정부는 의료계와 언제든지 조건 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면서 “의료체계 발전을 위한 개혁 과제를 구체화하고 함께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의료계도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박 차관은 의료계가 ‘대표성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제안하라고 요청했다. 그간 정부의 의료계 협의 대표자는 대한의사협회(의협)였으나, 현재 비상대책위원회와 회장선거 등으로 내부가 혼란한 상황이다. 아울러, 현 사태의 당사자로 연관된 의대생과 전공의, 전임의, 의대 교수 등도 각각의 입장을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의료계에 대표성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벌써 몇 주가 지났다”면서 “아직 제대로 (협의체) 구성이 되지 않고 정부에 대한 통일된 요구사항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료계에서 대표성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제안한다면 정부는 언제든지 이에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차관은 그간 정부의 소통 노력을 나열하며 정부가 꾸준히 의료계와 대화를 시도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전공의가 집단 사직한 2월 20일 이후 현재까지 의료계와 40여 차례의 공식·비공식 소통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론 △중소종합병원, 전문병원 등 병원계와 24차례 △의대교수협의회 각 의학회 등과 6차례 △전공의 소통 2차례(2월 박민수 차관 및 3월 조규홍 복지부 장관 간담회) △의료개혁 정책 토론회 3차례 △조규홍 장관의 빅5 병원장 간담회(18일) 및 국립대병원장 간담회(19일) △이외 상대측 요청에 따른 비공개 면담 등이다.

박 차관은 “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응급 등 주요 필수진료 과목 의학회와의 만남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주 목요일(21일)에는 전문의 처우 개선 방안 토론회를 개최하고 앞으로 지역의료 강화 방안 토론회, 건강보험 개선 방안 토론회 등 의료개혁 토론회도 일주일에 한 번씩 개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 형식의 의료개혁 토론회를 꾸준히 개최하겠다’고 말한 모두발언도 언급했다.

이어 박 차관은 “정부는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면서 “의견을 경청하고 정부의 진의도 진솔하게 소통해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는 점을 국민들께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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