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이렇게’ 못자는 사람…심장병 위험 최대 188% 높다

10년간 불면증 시달린 사람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위험 높아

10년간 불면증에 시달린 이들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우울증, 노쇠에 시달릴 가능성이 72~188%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질 낮은 수면은 신체·정신적 건강을 해친다. 최근 수면 습관을 네 가지로 분류한 뒤 특정 패턴이 당뇨, 암 등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술지 《심신의학(Psychosomatic Medicine)》에 발표된 내용을 토대로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가 보도한 내용이다.

미국 펜스테이트 주립대(Penn State University) 연구팀은 약 3700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수면 습관에 따른 만성적인 건강 상태를 10년간 추적 연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로부터 네 가지 수면 습관을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좋은 수면 습관을 가졌거나 △주말에 잠을 몰아서 자거나 △불면증을 겪거나 △낮잠을 자는 유형으로 나뉘었다. 절반 이상은 불면증이 있거나 낮잠을 자주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유형 모두 최적의 수면 패턴이 아니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특히 10년간 불면증에 시달린 이들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우울증, 노쇠에 시달릴 가능성이 72~188% 높았다. 낮잠을 즐기는 사람도 당뇨, 암, 노쇠 위험이 높았다. 반면 주말에 몰아자는 습관은 만성 질환과 관련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교육 수준이 비교적 낮은 사람과 실업 위기에 처한 이들은 불면증에 처할 확률이 높고, 노인과 은퇴자들은 낮잠을 잘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수면 패턴은 우리의 전반적인 생활 방식과 관련있어 바꾸기 어렵다”면서도 “침대에서의 휴대전화 사용, 늦은 시간 카페인 섭취를 피하는 등 수면의 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불면증은 잠에 들기까지 30분 이상이 걸리거나 잠자는 도중 자주 깨는 수면장애다. 수면 중 5회 이상 깨고 총 수면시간이 6시간이 되지 않는다면 불면증일 수 있다. 국내 불면증 환자는 성인 3명 중 1명으로 흔하지만 방치해선 안 된다. 개인의 불면증 증상, 생체리듬, 업무 환경 등을 고려해 개개인에 맞는 처방을 받는 게 좋다.

하루 7~8시간의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면은 뇌뿐만 아니라 근육이 휴식하는 시간이다. 잠이 부족하면 전두엽과 편도체가 외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해 감정을 절제하기 어렵다.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 스트레스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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