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종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장이 K-멜로디사업의 첫 수장이 돼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생태계를 조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김 원장을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K-멜로디) 신임 사업단장에 최종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약 1개월간 지원자를 공모한 뒤 자격 검증과 면접, 사업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친 결과다.
K-멜로디 사업은 여러 기업과 기관 등이 보유한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지 않고 개별 기관에서 AI를 학습시키는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모델을 활용하는 국가 연구개발사업이다.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줄이면서도 데이터 공동활용이 가능해 AI 기반 신약 개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에 선임된 김화종 사업단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30여년간 강원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또한 인공지능(AI) 연합학습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장을 지냈다. 올해 1월부터는 센터를 확대·개편한 AI신약융합연구원 초대원장으로 임명돼 활동해왔다.
김 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으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AI를 신약개발에 실제로 적용하는 구체적인 도구를 확보하겠다”며 “기업간 협력과 경쟁으로 국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K-멜로디사업은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사업으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동안 진행된다. 총사업비는 348억원이다.
김 사업단장과 주관기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사업단을 구성하고 △연합학습 플랫폼 구축 △신약개발 데이터 활용 및 품질관리 △연합학습 플랫폼 활용 활성화 등의 세부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