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덜덜 떨면 치매 위험 3배 높다”

평균 79세 본태성 떨림 환자 추적 조사 결과

본태성 떨림이 있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본태성 떨림은 팔, 손, 머리, 턱, 목소리가 비자발적으로 흔들리는 것이 특징이다. 수전증도 본태성 떨림이다.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 강도가 세지면서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거나 몸이 지칠 때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미국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제76차 연례회 의에서 발표될 연구에 따르면 본태성 떨림이 있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보도했다.

연구진은 평균 연령이 79세인 본태성 떨림 환자 222명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정상적인 인지 능력, 경도 인지 장애 또는 치매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고 및 기억 테스트를 했다. 이후 이들은 평균 5년 동안 18개월마다 추적검사를 받았다.

연구가 시작될 당시 168명은 정상적인 인지 능력을 갖고 있었고, 35명은 경도 인지 장애를, 19명은 치매를 앓고 있었다. 연구 기간 59명은 경도 인지 장애가 발생했고 41명은 치매가 발생했다.

연구진이 참가자들의 인지 장애와 치매 발병율을 일반인의 인지 장애 및 치매 발병률과 비교한 결과 참가자들이 일반인에 비해 치매 발병 가능성이 3배 더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본태성 떨림이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치매에 걸리지 않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의사들이 본태성 떨림이 있는 사람과 그 가족들에게 위험 증가와 이 진단에 동반될 수 있는 잠재적인 삶의 변화에 ​​대해 교육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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