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참으면 없어진다?”…딸꾹질, 얼마나 오래 할 수 있나?

기네스북 최장 딸꾹질 기록은 68년…삶의질 뚝 떨어뜨리는 ‘생활의 복병’

숨을 10초 이상 참는 것도 딸꾹질을 없앨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딸꾹질 멈추는 각종 방법의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지구촌에서 가장 오래 딸꾹질을 한 사람의 기록은 68년이나 된다. 기네스북 세계 기록을 보면 찰스 오스본이라는 사람은 1922~1990년 끊임없이 딸꾹질을 한 것으로 돼 있다.

딸꾹질은 몇 분 안에 저절로 없어지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가급적 빨리 딸국질을 멈추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볼 수도 있다. 여기엔 숨 오래 참기, 찬 물이나 레몬수 마시기, 찬 얼음을 입에 넣기 등이 포함된다.

딸꾹질은 횡격막과 늑간 근육이 갑자기 무의식적으로 수축할 때 발생한다. 후두와 성대가 동시에 수축하고 성대가 닫히면서 공기 흐름을 막을 때 딸꾹질을 한다.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딸꾹질의 원인과 치료 예방하는 방법’을 짚었다.

딸꾹질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딸꾹질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으로는 스트레스, 격한 감정,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 및 음료, 음주 등이 꼽힌다. 매운 음식을 먹거나 음식을 너무 빨리 먹거나 탄산음료의 공기를 삼키는 것도 딸꾹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깔깔거리며 웃다가 딸꾹질을 할 수도 있다.

48시간 이상, 만성 딸꾹질…한달 이상이면 난치성 딸꾹질  

딸꾹질을 일으키는 병을 치료하면 딸꾹질 빈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의사들은 48시간 이상 지속되면 만성 딸꾹질, 한 달 이상 지속되면 난치성 딸꾹질이라고 한다. 멈추지 않는 딸꾹질은 삶의 질을 뚝 떨어뜨린다. 만성 딸꾹질의 원인으로는 신경학적 상태, 종양이나 병변, 대사 장애, 소화 장애 등을 꼽을 수 있다. 만성 딸꾹질은 피로, 불면증을 일으키고 식사를 방해해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딸꾹질을 예방하는 방법도 꽤 많다. 너무 빨리 먹거나 마시기, 알코올이나 탄산음료 마시기, 매운 음식 섭취, 흡연 등을 피하면 딸국질 예방에 좋다. 아주 뜨거운 음식을 먹다가 갑자기 아주 차가운 음식을 먹거나 위장의 온도를 갑자기 변화시키지 않게 해야 한다. 위식도 역류 질환 등 병으로도 딸꾹질이 생기므로 이를 치료하면 예방할 수 있다. 아기가 젖을 먹다가 딸꾹질을 일으키면 아기의 자세를 바꾸거나 트림을 시키고 진정시키는 등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딸꾹질이 너무 잦으면 병의 징후일 수 있다.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딸꾹질을 뚝 멈추게 하는 데는 껌 씹기, 일부러 헛구역질하기, 혀를 숟가락 등으로 자극하기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다. 다음은 딸꾹질이 생겼을 때 대처하는 몇 가지 팁과 가정요법이다.

호흡과 자세: 딸꾹질이 시작되는 위치에 관계없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약 10 초 동안 숨을 참는다. 숨을 내쉬기 전에 두 번 더 숨을 들이마신다. 앉은 자세에서 무릎을 세우고 가슴으로 가져와 껴안는다. 앞으로 몸을 숙여 가슴을 가볍게 누른다.

먹고 마시기: 설탕 덩어리를 혀에 얹은 다음 삼킨다. 아주 찬 물을 천천히 마신다. 레몬 한 조각을 깨문다. 얼음물로 양치질을 한다. 식초 몇 방울을 입에 넣어 헹군다.

압력 가하기: 횡격막을 가볍게 누른다. 숨을 들이쉬는 동안 코의 양쪽을 부드럽게 눌러준다.

처방약 먹기: 딸꾹질이 지속적이고 심하고 치료가 먹히지 않을 땐 의사가 약을 처방할 수 있다. 제대로 먹지 못해 체중이 줄어들거나 수면장애, 불면증이 있거나 우울증이 있으면 근육 이완제, 항정신병 약물, 메스꺼움 치료제, 간질 치료제로 쓰였던 약물 등을 처방받아 복용한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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