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먹으러 가서?”…’이곳’ 가까이 살수록 심장 아프다

즉석 식품 매장 밀집 지역에 살면 위험 16% 높아

술집, 바,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근처에 살면 심부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술집, 바, 패스트푸드점에 가까이 살수록 심부전 발병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부전은 심장 근육이 신체의 혈액과 산소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혈액을 펌프질할 수 없는 상태이다.

미국 심장 협회 저널인 《순환: 심부전(Circulation: Heart Failur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술집, 바,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근처에 살면 심부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영국 성인 50만 명 이상의 건강 정보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베이스인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연구진은 술집이나 바, 레스토랑이나 카페테리아,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등 세 가지 유형의 음식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노출을 측정했다. 노출은 근접성(1km 이내 또는 도보로 15분 이내)과 밀도(1km 이내에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 매장 수)에 따라 결정됐다. 연구진은 또 12년 동안 기록된 약 1만3000건의 심부전 사례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56세였으며 절반 이상이 여성이었다. 참가자들이 거주하는 반경 1㎞ 이내에 즉석 식품 매장이 평균 3.57개 있었다. 술집과 바까지의 평균 거리 거리는 692m였다. 레스토랑과 카페테리아까지 820m, 패스트푸드 레스토랑까지는 1,135m였다.

연구 결과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 매장이 가까이 있고, 밀도가 높을수록 심부전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석 식품 매장 밀도가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심부전 위험이 16% 더 높았다. 술집과 바의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심부전 위험이 1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 매장이 밀집된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위험이 12% 더 높았다.

술집과 바에서 가장 가까운 곳(500m 미만)에 사는 참가자는 심부전 위험이 13% 더 높았다. 패스트푸드 매장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가장 먼 곳에 사는 사람들(2000m 이상)에 비해 위험이 10% 더 높았다.

심부전 위험은 대학 학위가 없는 참가자와 체육관과 같은 공식적인 신체 활동 시설에 접근할 수 없는 도시 지역의 성인에게서 더 높았다.

연구 수석 저자로 툴레인대 전염병학과 교수인 루 키 박사는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 환경은 일반적으로 건강에 해로운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며 심혈관 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