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올해 3조5000억원 매출 기대”

지난해 영업이익 6510억원... 바이오시밀러 매출 11% 증가

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
지난해 매출 2조원을 기록한 셀트리온이 올해는 3조5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셀트리온은 2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4.7% 감소한 2조1760억원, 영업이익이 0.7% 증가한 65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OPM)은 2%p 가량 증가한 30%를 기록했다.

엔데믹에 따라 코로나19 관련 품목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이 소폭 줄었다고 회사는 설명이다. 다만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지난해 1조4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내 품목별 매출도 증가했다. 자가면역 치료제 ‘램시마’ 정맥주사(IV)의 지난해 매출은 약 1조원으로 집계됐고,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피하주사(SC) 제형 ‘램시마SC’도 연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램시마SC는 현재 유럽 22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4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유럽 주요 5개국 기준 램시마와 램시마SC의 합산 점유율은 72%다. 램시마SC 단일 품목으로도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올해 캐나다에서 염증성장질환(IBD) 적응증이 추가되고, 미국에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가 출시됨에 따라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짐펜트라는 유럽에서 입증된 안전성·효능과 SC 제형의 장점을 강조해 2년 내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에 이름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미국 내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들과 사전 협상을 진행 중이고, 환자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론칭 마케팅 활동도 적극 진행할 예정이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혈액암 치료제 ‘허쥬마’는 2022년 하반기부터 유럽에서 직접판매 방식으로 전환한 후 주요국 입찰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트룩시마, 허쥬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각각 23%, 29%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트룩시마는 미국에서 30%, 허쥬마는 일본에서 64%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마무리하며 사업구조를 최적화했다. 합병 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했던 재고자산을 소진하고, 신규 원료의약품을 생산함에 따라 원가율 감소가 예상된다. 매출원가율은 올해 1분기 기준 60%대에서 4분기 30%, 내년 4분기 20%대로 점차 개선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를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연내 자가면역 치료제 ‘스텔라라’·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제 ‘졸레어’ 등 5개 글로벌 블록버스터 바이오시밀러의 순차적 허가가 예상된다. 이에 더해 후속 바이오시밀러와 차세대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7년까지 항암제·자가면역질환·대사질환 등에서 다양한 모달리티(표적 제거 방법)의 신약 후보물질 10개 이상을 임상시험 단계로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다.

또한 기존 바이오시밀러의 판매와 짐펜트라 등 신제품의 처방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매출원가율 감소 등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작년에는 핵심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견조한 성장과 사업구조 최적화를 이뤄냈다”며 “올해 매출은 3조5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조6000억원, EBITDA 마진율은 4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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