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음 목소리 男, 바람 피울 가능성 높다?…목소리로 성향 알아보니

[정은지의 건방진 퀴즈] 목소리가 들려주는 상대의 성향 분석

◆ 정은지의 건방진 퀴즈_29

Q. 당신이 선호하는 목소리는?  

Young handsome man with long nose of liar cheating while speaking on smartphone and looking at camera.

사람들은 각기 다른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 깊은 목소리부터 삐걱거리는 목소리, 시끄러운 목소리, 조용한 목소리까지 다양하지. 수십 년에 걸친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말하는 방식, 즉 목소리가 성격에 대한 통찰력을 반영해. 과학자들에 따르면 모건 동굴처럼 울리는 저음의 목소리는 외향적이고 성적인 매력을 나타내고, 목소리 크다면 권력이 있는 사람 이미지를 반영한다고 해.

목소리 높낮이…저음이 대체로 지배력 있고 외향적, 바람 피울 가능성도 높아  

목소리의 높낮이는 성대에서 발생하는 초당 진동 수에 따라 귀로 인식되는 목소리의 높낮이를 말해. 고음의 목소리는 날카롭거나 가볍게 들리지. 반면 저음 목소리는 일반적으로 풍부하거나 깊은 음색으로 묘사되며 이성에게 매력적인 특성으로 여겨져.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저음으로 말하는 사람이 장기적인 관계에서 더 매력적이래.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저음이 그 사람을 ‘크고 위협적으로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야. 조금 다른 접근에서 2021년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낮은 음조로 말하는 사람들은 캐주얼한 성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더 높아. 실험에서 낮은 음조의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이 사교적 태도, 성적 욕구 등의 사회적 행동에 있어 더 제한을 두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거야. 이 연구에서 깊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은 더 외향적이고 지배력도 더 크게 나타났어. 사회적 상황에서 높은 수준의 영향력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해.

2020년 중국 연구에 따르면 깊고 낮은 목소리를 가진 남성은 인기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기 때문에 상대를 속일 가능성도 높아. 여성이 낮고 풍부한 목소리를 가진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성으로서는 이 인기로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지. 남성의 경우, 저음의 목소리는 이성에 어필돼 불륜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었어.

목소리가 낮으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호의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을 때도 유용하게 작용해. 2012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목소리 톤이 낮은 정치인에게 투표하는 것을 선호했어. 저음의 정치인이 더 지배적이고 정직하며 지적이고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야. 2013년 한 연구에서는 목소리 높낮이가 낮은 CEO가 목소리 높낮이가 높은 CEO보다 대기업을 감독하고, 더 높은 보수를 받으며, 더 긴 임기를 누린다는 사실도 발견했어.

말하는 속도…말 빨리하는 사람이 더 외향적, 똑똑한 것과는 상관없어

말을 빨리 하는 사람들은 공유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인상을 줘. 대개 말하는 속도나 템포가 얼마나 똑똑한지를 나타내고, 명석한 두뇌를 가졌기 때문에 단어를 더 빨리 처리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잖아. 하지만 미국 케네소 주립대학교의 영어교육학과 교수인 미셸 드베로에 따르면 말하는 속도는 지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오히려 매우 빠르게 말하는 사람은 덜 진실하거나 덜 친절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고 해. 실제로 말의 속도와 지능, 진실성 또는 친절함의 수준 사이에는 본질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야.

다만 연구자들은 음성 템포는 다른 특성과 연관 있을 수 있어. 1984년에 발표된 한 논문에서는 외향적인 사람의 말하기 템포가 내향적인 사람보다 빠르다고 분석했어. 최근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심리학자들이 천천히 말하는 것이 힘과 자신감을 전달할 수 있으며, ‘사회적 공간을 차지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제안하기도했지.

목소리가 크면 결정권을 쥐거나, 외향적인 사람이다?  

큰 목소리를 내든, 조용히 중얼거리는 목소리를 내든, 음량은 성격에 대해 많은 것을 드러낼 수 있어. 2014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큰 목소리가 사회적 상황에서 그룹을 대표해 결정을 내리는 등 권력을 쥐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해. 이는 의식적으로 목소리의 볼륨을 높이면 더 많은 통제력을 갖게 되고 사람들이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될 수 있음을 보여주지.

좀 오래된 연구이긴 하지만 1934년 미국 심리학자 해들리 캔트릴과 고든 올포트의 논문에 따르면, 외향적인 사람들이 ‘더 크고, 더 시끄럽고, 평온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해. 반면, 조용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일반적으로 더 내성적인 것으로 인식돼. 목소리가 작을수록 다른 사람의 주의를 끌지 못하기 때문이야. 하지만 내향적인 사람도 시끄럽고 목소리가 클 수 있으며, 외향적인 사람도 조용히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둘의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다고 해.

이때까지 나온 연구를 바탕으로 한 ‘성향’에 대한 내용일 뿐, 목소리가 그사람의 전부를 말해준다고 단정짓는 것은 아니므로 이분법적인 접근은 삼가길 바라.

—–<편집자 주>
‘건’강 정보 ‘방’대하다! ‘진’짜만 골라 ‘퀴즈’로 풀어보는 <건방진 퀴즈>. 기존의 기사형식을 타파하고 더 친근하게 접근, 퀴즈로 익혀가는 건강 정보 기사입니다. 건방진 퀴즈 컨셉에 따라 살짝 건방진 말투를 사용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건강한 생활을 바라는 진정성은 진심 가득이니 ‘반말 사용’ 정중히 양해 부탁드립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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