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세 이상 女, 하루 ‘이만큼’만 걸어라…심장질환 위험 줄인다

하루 3600보만 걸어도 위험 현저히 감소

63세 이상의 여성이 정상 속도로 하루 평균 3600보를 걸으면 심부전 발생 위험이 26%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년기 여성이 심부전 위험을 낮추기 위해 매일 해야 할 운동의 양이 일반적 생각보다 적어도 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1만보가 아니라 약 3600보만 걸어도 심부전 위험이 상당히 줄어든다는 것. 《미국의학협회저널 심장학(JAMA Cardiology)》에 발표된 미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논문에 따르면 63세 이상의 여성이 정상 속도로 하루 평균 3600보를 걸으면 심부전 발생 위험이 26%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주저자인 뉴욕주립대 버펄로캠퍼스(SUNY버펄로) 공중보건·보건전문대학원의 마이클 라몬테 연구교수(역학·환경보건학)는 “하루에 3000보를 쌓아두는 것은 이번 연구에서 여성이 하루에 수행하는 활동량과 일치하는 합리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63세~99세 미국 여성 5951명에게 동작 추적기를 착용하게 하고 매일 걸음수를 확인했다. 그들은 하루에 거의 평균 3600보를 걸었으며 평균 7.5년의 추적 기간 동안 400건 이상의 심부전 사례가 발생했다.

심부전 발생 위험은 가벼운 강도 운동에 하루 70분을 소비할 때마다 12%, 적당한 강도에서 격렬한 강도의 활동에 하루 30분을 소비할 때마다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1시간30분일 때마다 심부전을 경험할 위험이 17% 더 높게 조사됐다.

가벼운 신체활동은 집안일과 돌보기 등 일상적인 활동이 포함됐다. 보통 이상의 격렬한 활동에는 정상적인 속도로 걷기, 계단 오르기, 정원 일하기가 포함됐다.

이 연구는 또한 심장 근육이 너무 두꺼워지고 뻣뻣해져서 아래쪽 심방에 더 적은 양의 혈액이 담기게 될 때 발생하는 ‘정상 박동 심부전(HFpEF)’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조사했다. 심장은 정상적으로 박동하지만 신체의 필요를 충족시킬 만큼 충분한 혈액을 펌프질 할 수 없어 발생하는 심부전을 말한다.

라몬테 교수는 “정상 박동 심부전은 노인과 여성, 소수 인종 및 소수 민족 그룹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형태의 심부전이며 현재 확립된 치료 방법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상 박동 심부전에 대한 1차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가볍고 적당한 신체 활동이 전반적으로 심부전과 거의 같은 방식으로 정상 박동 심부전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오래 앉아있는 행동은 정상 박동 심부전 위험을 증가시켰다.

정상박동 심부전을 포함한 심부전 위험은 하루 2500보 정도로 현저히 낮아졌다. 3600보를 걸었을 때 그 위험은 25~30% 정도 낮아졌다.

연구진은 여성의 경우 운동을 통한 이익을 얻기 위해 과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라몬테 교수는 “보행 강도가 심부전 위험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벼운 발걸음과 더 힘찬 발걸음 사이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cardiology/article-abstract/2815080)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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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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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2024-03-04 00:08:37

      몇보가 중요 한게 아니라 하려는 마음이 중요 하고 실천 하는게 젤 중요 하지 싶다 일단 시작 하면 최소 저 정도는 하지 싶은데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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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3-02 08:57:03

      자기몸은 자기스스로가 잘압니다.그러므로 자기 건강에맞게 걸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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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hs*** 2024-02-29 09:28:14

      왜 딱히 3,600보 걷는 것을 기준으로 잡았는지? 3,000 보나 4,600보가 아니라... 하루 만 보의 절반인 5,000보는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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