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박동기 단 배우 신구 “심장 뛰었다 쉬었다 해”…심부전증, 어떤 병?

[셀럽헬스] 배우 신구 심부전증 투병

[사진=조달환 유튜브 영상 캡처]
배우 신구(87)가 심부전증으로 투병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3일 배우 조달환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우리의 영원한 구야형이 들려주는 진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신구와 함께 술자리를 가지는 영상을 공개했다. 신구는 지난 2022년 심부전증 진단을 받은 뒤 인공 심장박동기를 달고 투병 중이다.

조달환은 신구가 지난해 연극 ‘라스트 세션’에 캐스팅 됐을 당시에 대해 얘기하며 “ (제작사 대표가) ‘다른 사람들은 (신구 캐스팅) 다 반대하는데 넌 왜 하라고 그래?’라고 물었다”며 “나는 ‘선생님이 재작년에도 몸 안 좋으셨을 때 서울대병원에서 뛰쳐나와서 공연하신 분이야. 선생님의 꿈은 무대 위에서 돌아가시는 거야. 무조건 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사 대표는 ‘그러다 선생님이 아프시고 안 좋아지시면 어떡하지?’라고 묻자. 나는 ’그건 운명이지. 우리는 힘들겠지만 나는 했으면 좋겠고 무조건 밀어붙였으면 좋겠다. 집에만 계시면 뭐 하시고 병원에 계시면 뭐 하시겠어. 선생님이 60년 넘게 연기하셨는데 이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신구는 조달환과 악수를 하며 “이거(심장박동기) 달면서 갑자기 안 좋아졌다. 그러고나서 7~8kg이 쭉 빠졌다”라며 “이전엔 심장이 쉬었다가 뛰었다. 이놈(심장박동기)이 10년은 산대. ‘나보다 오래 살겠네’ 했다”고 말했다.

심장 기능 약해지는 심부전증…인공심장박동기 수명은 9~15년

신구가 앓고 있는 심부전증은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심장 기능이 약해져 혈액을 잘 뿜어내지 못하거나 심장으로 혈액이 잘 들어오지 못하면 인체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나 영양분을 효과적으로 공급하지 못해 각종 문제가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환자들 대부분 “숨이 차고 숨 쉬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다. 가벼운 계단이나 오르막길을 오를 때 과도한 호흡곤란이 나타나며 특히 밤에 잘 때 증상이 더 심해진다. 그 외에도 쉽게 피로감을 느끼거나 폐와 간에 물이 차고 온 몸이 붓기도 한다.

심부전증의 원인으로는 과도한 음주나 스트레스, 지속적이고 빠른 맥박 수 등이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선 저염식을 기본으로 금연, 금주와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만약 기존에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이 있었다면 이들 질환 역시 함께 치료해야 한다.

신구의 몸 안에 있는 인공심장박동기는 심장이 멈추지 않고 계속 뛰게 해주는 장치다. 작은 기계를 가슴 피부 아래에 넣고, 기계와 연결된 전깃줄을 심장 안에 넣는다. 전신마취없이 약 1시간 30분~2시간 정도면 시술이 가능하다.

인공심장박동기는 배터리로 작동하며 사람에 따라 소모되는 정도가 다르다. 따라서 배터리 잔량 확인을 위해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최근 사용되는 기계들은 보통 9~15년 정도의 수명을 가진다. 배터리 수명이 다 되면, 기존에 넣었던 기계를 제거하고 새로운 기계를 삽입한다.

    이지원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