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우선심사 승인으로 연내 美출시 기대”

삼성증권, 유한양행 목표주가 상향조정

유한양행 본사 사옥 [사진=유한양행]
삼성증권은 27일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상품명 렉라자) 우선심사 승인으로 미국에서 예상보다 빠른 출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8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앞서 지난 22일 존슨앤존슨은 리브리반트와 레이저티닙을 병용 투여한 임상 3상 시험에 대해 FDA(미국 식품의약국) 우선심사 승인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로 예상됐던 심사 기한이 8월로 앞당겨졌다. 일반심사를 받을 경우 심사에 10개월이 소요되지만, 우선심사는 6개월 내에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삼성증권 서근희 애널리스트는 “8월 내 병용요법 FDA 승인과 4분기 중 미국 시장 발매가 전망된다”며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미국 시장에 발매됨에 따라 올해 3분기 첫 환자 투약 관련 마일 스톤 유입과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유한양행 알레르기 치료제 ‘YH35234’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유한양행은 지난 25일 열린 미국 알레르기·천식 면역학회에서 YH35234의 임상 1a상 파트 B 데이터를 발표했다. 면역글로불린E(lgE) 수치가 이미 상승된 환자에게 YH35324 또는 경쟁약물 ‘졸레어’를 투여한 후 안전성·내약성 등을 평가한 연구다. YH35324는 항 lgE 계열의 약으로 외부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생성되는 lgE의 수준을 낮춰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제다.

서 애널리스트는 “YH35324는 혈청 내 lgE 수치가 700IU/mL보다 높은 환자에게 투약시 lgE 수치를 최대 100% 줄였으나 졸레어는 33.73% 감소했다”며 “졸레어는 IgE 수치 30-700IU/mL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사용 가능하나, YH35324는 IgE 수치가 높은 경우에도 효과가 나올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졸레어가 미승인된 IgE 수치가 높은 아토피 환자에서 YH35234 효과가 기대된다”며 “아토피성 건강한 환자와 중등도의 알러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 1b상 결과가 연내 발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YH35324의 기술 이전 등 모멘텀(동력)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레이저티닙 관련 마일스톤 수취 반영과 조기 출시에 따라 기대되는 시장 점유율을 조정해 목표 주가를 상향한다”며 “유한양행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 15.4%, 139.3% 증가한 2조1448억원, 1359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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