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먹어대도 심장 놀란다”…뜻밖의 심장마비 요인 14

추운 날씨, 대기 오염, 스포츠 관전 등도 위험 요인

가슴에 통증을 느낀 남성
심장마비가 발생하는데는 뜻밖의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장마비처럼 갑자기 닥치는 질병은 전조 증상이 있게 마련. 따라서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예방이 최선이다. 심장마비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에서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심장의 기능을 갑자기 멈추게 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가 소개한 예기치 않은 심장마비 유발 요인을 정리했다.

수면 부족=규칙적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피곤해지고 심장마비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보통 하룻밤에 6시간보다 적게 잔 사람들이 6~8시간 잔 사람들보다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잠을 제대로 자지 않는 것은 혈압을 높이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 이는 둘 다 심장에 좋지 않다.

편두통=편두통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나중에 심장마비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 그리고 편두통의 전조들, 즉 두통이 오기 전에 시작되는 이상한 소리, 또는 감정 상태는 심장질환과 더 강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운 날씨=추위는 몸 전체에 큰 충격을 준다. 겨울에 밖에 있는 것은 동맥이 좁아지게 하여 혈액이 심장에 도달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심장은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서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대기 오염 및 자동차 배기가스=심장마비는 대기 오염 수준이 높을 때 더 흔하게 발생한다. 정기적으로 더러운 공기를 마시는 사람들은 동맥이 막히거나 심장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 교통 체증 속에 앉아 있는 것은 자동차 매연과 분노 또는 좌절감을 결합시킬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위험할 수 있다.

과식=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은 허리둘레가 늘어나는 것보다 더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 몸 안에 있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노르에피네프린 수치가 높아지는데, 이는 혈압과 심장박동 수(심박수)를 올려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매우 기름진 식사는 혈액 내 지방을 급증시킬 수 있고, 이는 일시적으로 일부 혈관들을 손상시킬 수 있다.

부정적 또는 긍정적인 격한 감정=분노, 슬픔, 그리고 스트레스는 심장 문제를 촉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즐거운 사건들도 때때로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심장마비는 깜짝 생일 파티, 결혼식, 또는 손자의 탄생과 함께 동반되는 감정에 의해 촉발될 수도 있다.

갑작스럽거나 격렬한 운동=몸매를 가꾸는 것은 장기적으로 심장을 보호하지만 너무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심장마비의 약 6%는 극도의 신체 활동에 의해 유발된다. 운동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이지만 화가 나거나 분노에 휩싸여 있을 때 운동을 너무 과도하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 또는 독감=면역 체계가 외부 침입자와 싸울 때, 심장과 동맥을 손상시킬 수 있는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호흡기 감염에 걸린 사람들은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두 배 더 높았다. 그러나 감염이 확인된 후 몇 주 후에 위험 수준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독감이 발병하는 동안 심장마비 발병율 또한 높아진다. 때문에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천식=천식이 있으면 심장마비가 올 확률이 70% 정도 올라간다. 흡입기를 사용하여 통제한다고 해도 정상보다 위험이 더 높다. 천식 때문에 심장마비의 초기 징후일 수 있는 가슴이 조이는 느낌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의사들은 “호흡 문제가 심장마비를 유발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염증이라는 공통적인 원인이 있는 것인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심장마비는 아침에 더 흔하게 일어난다. 뇌는 잠에서 깨는 데 도움이 되는 호르몬으로 몸을 가득 채우는데 이는 심장에 추가적인 스트레스를 가한다. 또한 긴 수면 후에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심장이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

재해=연구에 따르면 심장마비 발생률은 지진이나 테러 공격과 같은 주요 재난 후에 증가한다. 그리고 그 직후뿐만 아니라 몇 년 후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 이런 종류의 상황을 피할 수는 없지만 충분한 휴식과 운동 등 재난 후에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이 있다.

스포츠 관전=격렬한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보는 것도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 2006년 독일에서는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축구 경기 중에 심장마비가 급증했다. 그리고 1980년 프로미식축구 슈퍼볼에서 L.A. 램스가 패배한 후 로스앤젤레스에서 심장마비가 많이 발생했다. 그러나 1984년 슈퍼볼에서 L.A. 레이더스가 우승한 후 심장마비 발생률은 하락세를 보였다.

과음=하루에 한 잔씩 마시는 것은 심장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과음은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술은 혈압을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는데, 이 모든 것은 심장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단기적인 음주도 이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커피=술과 마찬가지로 커피에도 장단점이 있다.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은 짧은 시간 동안 혈압을 상승시키며, 특히 정기적으로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다른 이유로 위험에 처한 경우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하루에 한두 잔의 커피는 해롭지 않다.

    권순일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