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때문 아냐?”…목이 간질간질 의외로 ‘이 탓’ 많아

감기 등 감염 외 위산 역류, 알레르기, 천식, 건조한 공기와 탈수증 등 원인

목 간지러움
목이 간질거리는 증상은 감기 등 감염 외에도 위산 역류, 알레르기, 탈수증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누구나 목이 간질간질하고 이물감이 있어 불편한 경험이 한 번 쯤은 있다. 목 간질거리는 것은 여러 원인으로 생길 수 있는 흔한 증상이지만 증상이 심각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암 같은 심각한 질환의 징후일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간질거리는 느낌과 다른 증상, 지속시간 등을 관찰하고 간지러움을 유발하는 원인을 잘 파악하면 적절한 대처 방법을 쉽게 알 수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이 소개했다.

자극이 이유…위산, 알레르기, 건조한 환경 등

보통 목 안이 간지러운 증상은 상기도(코, 입, 목)가 자극을 받았다는 신호로 감기 등 감염, 알레르기, 천식, 위산 역류, 건조한 환경, 화학 물질이나 약물 등이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사실 위산 역류로 목이 간질거리고 기침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위산 역류는 위산이 위와 목을 연결하는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말하는 데 고지방, 산성 음식을 먹었을 때나 식사 후 몸을 구부리거나 누우면 위산이 쉽게 역류할 수 있다. 보통 가슴이 타는 느낌, 메스꺼움, 입안의 신맛 등을 느끼지만 ‘조용한 역류’라고 해서 신물이 올라오는 느낌 없이 목이 간질거리고 기침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반려동물을 기른다거나 봄이나 가을 등 특정 계절에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가 원인일 수 있다. 목이 간질거리고 콧물은 나지만 다른 증상이 없을 때도 알레르기가 유력한 원인이다. 천식 발작도 목이 가렵고 기침이 나는 것으로 시작해 호흡곤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평소 천식을 앓고 있다면 어떨 때 천식 발작이 일어나는지 잘 확인하고 이를 최대한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천식은 애완동물, 꽃가루와 곰팡이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 차가운 공기, 운동, 예방 약물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은 경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건조한 실내 환경에서 생활하면 마른 기침과 함께 목이 간질거리는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난방 중인 곳, 환경이 달라질 때만 목이 간지럽다면 건조한 공기 탓일 확률이 높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아 목 안이 마르고 건조해질 때도 간지러움과 함께 마른 기침 등 증상이 생긴다.

자극을 유발하는 세정제, 향수, 혹은 다른 질환으로 인해 복용 중인 약물 역시 목 간지러움과 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목에 이상이 느껴지면 흔히 원인으로 떠올리는 감기,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도 콧물과 이로 인한 자극으로 목 간지러움, 인후통 등을 유발한다.

얼굴은 따뜻하게, 꿀차 한 잔

목 간질거림은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특정 음식이 소화불량, 속쓰림과 함께 위산 역류를 일으킨다면 식단에 변화를 주는 게 도움이 된다. 감귤류, 커피, 매운 음식 등은 최대한 피하도록 하자. 찬 공기가 목을 간지럽히거나 기침을 유발할 수 있으니 춥고 건조한 계절에는 목도리로 목과 얼굴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게 좋다.

감기나 독감 등에 걸렸을 때는 꿀을 넣은 따뜻한 차를 마시면 간지러움을 완화하고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건조한 실내가 원인이라면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게 도움이 된다. 위산 역류가 있을 때는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제산제, 알레르기가 있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보통 목 간지러움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흔한 증상이지만 증상이 지속되고 다른 증상을 동반한다면 식도암, 폐암 등 심각한 질환의 징후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에 따르면 2주 이상 기침이나 목 간지러움이 지속되거나 과도한 피로감, 발열, 노란색 가래, 식단이나 운동 변화 없는 체중 감소 등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는 게 좋다. 삼키는 게 쉽지 않고 목소리가 변하는 것 역시 위험 신호다. 피가 섞인 기침, 현기증, 쌕쌕거림이나 호흡 곤란, 가슴통증 등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면 바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김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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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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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y*** 2024-04-08 14:46:06

      저도 기침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환절기인 3월, 4월, 11월에 고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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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3-02 07:44:22

      꼭 알아두면 도움이될 건강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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