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끔 쓰라려” 주부습진에 로션 발랐더니…왜 더 심해질까?

잘못 다뤘다가 치료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어

주부습진은 손에 물이나 비누, 세제가 오랫동안 과도하게 노출되어 생긴 ‘자극성 접촉피부염’을 의미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건조하고 차가운 겨울에는 피부가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특히 얼굴이나 다리보다 손에 주부습진이라도 생길 때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조금만 스쳐도 손가락 마디가 갈라져 피가 나오고, 급기야 손등과 손목까지 습진이 번저 다른 사람을 만날 때도 위축된다. 그런데 주부습진을 자칫 잘못 다뤘다가 치료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어 정확하나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주부습진 왜 생길까?

주부습진은 손에 물이나 비누, 세제가 오랫동안 과도하게 노출되어 생긴 ‘자극성 접촉피부염’을 의미한다. 흔히 손바닥이나 손가락에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건조감과 비늘을 동반한 습진이 나타나는데, 대부분 가려움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가 심하게 갈라져 따가움을 호소한다. 심할 때는 부어오르거나 잔 물집, 진물이 동반되며 손등으로도 퍼진다. 양손에 같이 오는 경우가 많지만, 많이 사용하는 쪽 증상이 더 심하다.

주부습진은 가정 주부들에게 많이 생길 거라 생각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요리사나 생선가게 종사자, 외과의사처럼 반복적으로 손이 물이나 세정제에 자주 노출되는 다른 직업에도 많이 생긴다. 물을 쓰지 않더라도 알코올이 들어간 손세정제를 자주 사용할 때도 생길 수 있다. 심지어 또 로션이나 겔 타입의 바르는 약들은 쉽게 증발되기 때문에 피부를 오히려 더 건조하게 하므로 건조증이 이미 심해진 주부습진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개인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치료해야 한다.

주부습진의 재발을 막는 습관은?

-설거지나 빨래를 할 때는 고무장갑 안에 마른 면장갑을 낀다. 세탁기와 식기세척기를 사용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시간은 30분 이내가 좋으며 오래 착용해서 땀이 나거나 구멍이 생겨 수분이 차오르는 느낌을 받을 경우 잠시 벗어두거나 통풍을 시켜준다.

-비누로 손을 너무 자주 씻거나 알코올 손세정제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비누와 손세정제는 중성 또는 약산성 제품을 쓴다.

-손을 씻거나 물을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핸드크림을 발라 피부 건조를 막는다.

-치료할 때는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성실히 따른다. 좋아졌다고 지시 없이 약을 끊으면 재발할 수 있어 잦은 재발을 야기할 수 있다.

-금속, 고무 및 향료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손에 닿는 것을 가급적 피한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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