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약업대상 수상…제약산업 기반 마련

[바이오인물] 김정수 전 국회의원·장관

“후배들 곁에 존재하시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이 자리에 늘 머물러 달라.”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박호영 회장이 제5회 약업대상 시상식에서 김정수 전 보건사회부 장관에 보낸 감사의 말이다.

김정수 전 국회의원·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2일 제약바이오협회에서 제5회 약업대상(제약바이오부문)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약업대상은 약업계에 기여한 공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대한약사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등 약업계 3개 단체가 2020년 만든 상이다.

김 전 장관은 부산대학교 약학대학교를 졸업한 후 부산시약사회장, 대한약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1981년 11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5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1990년 보건사회부 장관으로도 활동했다.

김 전 장관은 2000년 6월 제18대 한국제약협회장에 취임해 9년간 제약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미국 시장을 비롯해 중국, 인도, 베트남 진출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등 수출 중심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 방향을 신약 개발로 제시하고, 국내 제약기업의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시설 고도화와 연구개발(R&D) 투자 강화를 주도하는 등 국내 제약산업이 기술기반 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제약산업계에 공정경쟁 풍토를 정착시키기 위해 과당경쟁 지양, 불공정 거래관행 근절을 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시상식에서 “내가 제약바이오협회를 맡았을 때는 봄에 싹이 돋아나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여름의 녹음처럼 성장했다”며 “그땐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자본과 기술을 갖는 게 목표였는데 지금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 한번 더 용기를 내서 한국 제약바이오가 세계 1등 국가가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달라”고 주문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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