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구하는데 용이했다?”…ADHD, 인류 진화에 도움

ADHD의 충동성이 새로운 채집 장소 찾는데 도움 줘

ADHD가 음식을 찾을 때 전술을 개선함으로써 인류 진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는 충동성, 혼란,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는 신경 발달장애로 매년 진단받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ADHD에 대한 인식은 일관되게 부정적이다.

하지만 《영국 왕립학회 회보 B: 생물학(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ADHD가 음식을 찾을 때 전술을 개선함으로써 인류 진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8분 이내에 가능한 한 많은 열매를 수집해야 하는 온라인 채집 게임을 완료한 성인 45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각 덤불에서 얻는 열매의 수는 채집 횟수에 따라 감소했다. 작업 중에 참가자는 원래 위치의 덤불에서 열매를 계속 수집하거나 새 패치로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이동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게 했다. 연구진은 또 참가자 중에서 ADHD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참가자 206명을 선별했다.

연구 결과 ADHD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척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참가자는 낮은 점수를 받은 참가자보다 덤불의 각 패치에서 더 짧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현재 패치를 버리고 새 패치를 찾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특히 이들은 ADHD 척도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참가자보다 게임에서 더 많은 점수를 얻었다.

연구의 제1저자인 펜실베니아대의 데이비드 버락 박사는 “이번 연구는 왜 ADHD가 무작위 유전적 돌연변이만으로 인해 예상보다 더 널리 퍼졌는지, 더 광범위하게는 산만함이나 충동성과 같은 특성이 왜 발생하는지에 대한 잠재적인 설명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러한 특성이 정말 부정적이라면 진화의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특성이 반대되는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유니버시티 컬린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의 미첼 레이스 교수는 “ADHD가 심각한 부정적인 결과와 연관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빠른 속도로 활동하는 상황에서 ADHD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진화 과정에서는 그러한 행동이 때로는 매우 유리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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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iy*** 2024-02-23 10: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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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iy*** 2024-02-23 10:18:37

      고대 인류 시대에는 ADHD 가 있는 사람이 가진 폭발적인 충동성 덕분에 음식을 구하기도 수월했을 뿐만 아니라 짝짓기도 더 유리했을 것이니 일리있는 분석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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