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 생리 일찍 시작할수록… ‘이것’ 더 시달려

11세 이하 초경, 12∼19세 초경보다 위험성 1.3배

여성이 초경을 일찍(11세 이하) 하면 늦게 한 경우(12∼19세)보다 성인기 알레르기비염의 위험성이 상당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알레르기성 비염(알레르기비염)은 한국인 성인에서 가장 흔한 알레르기 질환의 하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22년 1년 동안 946만 9333명이 비염(알레르기비염 포함)으로 진료를 받았다.

최근 여성의 초경 연령이 빨라져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는 가운데, 여성이 초경을 일찍(11세 이하) 하면 늦게 한 경우(12∼19세)보다 성인기 알레르기비염의 위험성이 상당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운대학교 간호학과 진영란 교수(주저자)와 전북대학교 간호학과 소은선 교수(교신저자)의 연구논문 ‘한국 성인 여성의 조기초경이 알레르기성 비염 유병에 미치는 위험성’에 따르면, 12세 이전 초경을 경험한 여성의 경우 12∼19세 초경 경험 여성보다 알레르기비염 위험성이 평균 1.3 배(1.08∼1.58배)로 높았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나타난 20∼49세 여성 4111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들의 알레르기비염의 평균 유병률은 21.2%였으며 20∼29세 27.9%, 30∼39세 37,7%, 40∼49세 34.4%의 분포 양상을 보였다. 의사에 의한 진단 시의 평균 연령은 25세였고, 알레르기비염 유병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연령대가 낮고 흡연율은 높으며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알레르기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의 네 가지 주요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눈 주위 가려움, 눈 충혈,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합병증으로 결막염,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조기 초경은 알레르기성 비염의 확실한 위험 요인으로 확인됐다”면서 “향후 알레르기성 비염뿐 아니라 다양한 비알레르기성 질환에 대한 조기초경의 위험도를 전향적으로 평가하고 질병의 중증도를 고려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내용은 인문사회 21(아시아학술문화원)이 발간하는 저널 《인문사회 21》 제13권 6호에 실렸다.

    박효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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