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밥+나물 꾸준히 먹었더니…몸에 변화가?

나물과 같이 먹으면 건강 효과 높아져

정월대보름을 나흘 앞둔 20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서 봉사원들이 취약계층에 전달할 오곡밥과 나물 등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 1]
오는 24일(토)이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이다. 우리 조상들은 다섯 가지 잡곡이란 의미의 오곡밥을 먹으며 한 해의 풍요와 가족의 건강을 기원했다. 묵은 나물과 견과류 위주의 부럼도 곁들였다. 온갖 가공식품으로 찌든 요즘 사람들에게 최고의 건강식인 셈이다. 왜 이 음식들이 건강에 좋을까?

오곡의 의미는?… 다양한 곡류에 다양한 영양소

‘오곡’은 주로 찹쌀, 보리, 콩, 조, 차조(기장) 등 다섯 가지 곡식을 일컫는 말이지만 찰수수, 붉은 팥, 검은콩 등을 포함하기도 한다. ’오곡백과가 무르익는다‘는 말처럼 오곡은 모든 곡식을 비유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오곡밥은 여러 곡식이 포함되어 단백질, 비타민, 식이섬유,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다. 한 가지 곡식에 빠진 영양소를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

, 고지혈증 예방, 몸속 나트륨노폐물 배출에 기여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팥은 얼굴이나 몸이 잘 붓는 사람에게 좋다. 식이섬유와 칼륨이 들어 있어 몸속 나트륨과 노폐물 배출에 기여해 만성 신장염과 고혈압예방-조절에 좋다. 콩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이소플라본 성분은 갱년기 여성의 다양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질병관리청이 심뇌혈관 질환 예방 수칙에 콩 음식을 포함시킬 정도로 몸속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을 줄여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근경색 등 혈관병 예방에 기여한다.

차조, 수수, 찹쌀장 청소, 면역력, 소화에 도움

차조는 쌀에서 부족한 식이섬유와 무기질, 비타민이 많고 장 청소에 도움을 준다. 수수는 프로안토시아니딘 성분이 많아 방광의 면역기능 증진-항바이러스 효과로 질병 예방에 기여한다. 타닌과 페놀은 항산화 작용으로 몸의 손상을 줄이고 노화를 늦춘다. 찹쌀은 소화가 잘 된다. 삼계탕에 찹쌀을 넣는 이유는 위를 편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곡류이기 때문이다.

나물과 상승 효과건조 과정에서 칼슘, 비타민 D, 식이섬유 크게 증가

오곡밥에 나물이 빠질 수 없다. 취나물, 호박, 가지, 버섯, 고사리, 도라지, 시래기 등을 말한다. 건조 발효된 묵은 나물은 햇빛에 말리는 과정에서 칼슘과 비타민 D가 크게 증가한다. 시래기의 식이섬유는 건조 과정에서 3~4배 이상 늘어나 체중 관리-변비에 도움을 준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장 건강에 기여한다.

몸에 좋은 오곡밥도 소화 장애 등으로 인해 잘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 노약자나 아픈 사람은 잡곡이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다. 심하면 쌀밥을 먹는 게 현명하다. 나물이 밥의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오곡밥을 먹은 후 몸에 잘 맞으면 한 두 개 잡곡을 선택해 꾸준히 먹으면 혈관병 및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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