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잇도 OK”…의외로 ‘이런 사람’이 성적으로 더 개방

포모증후군 높은 사람일 수록 성적 개방도 높고 난잡한 관계 즐길 가능성 높아

내가 뒤처지면 어쩌나 두려움의 이 ‘포모 증후군’이 본질적으로는 섹스 기회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관련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회적으로 소외되는 것이 두려워 SNS(소셜미디어)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 소셜미디어를 보면서 자신만 뒤처질까 걱정하는 이런 사람들이 성적으로 더 개방되고, 원나잇, 캐주얼 섹스 등 난잡한 관계를 즐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되어 있는 것 같은 두려움을 포모 증후군(FOMO Syndrome)라 한다. 포모(FOMO)는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뜻하는 영문 ‘Fear Of Missing Out’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2004년 하버드대와 옥스퍼드대는 포모를 사회병리 현상의 하나로 연구하고 이러한 증상을 ‘포모 증후군’이라고 이름 붙인바 있다.

옥스퍼드사전 온라인판은 포모를 “멋지고 흥미로운 일이 지금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 주로 소셜미디어의 게시물에 의해 유발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보면서 자신만 뒤처지고, 놓치고, 소외되는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이 높다면 ‘포모가 높다’고 말할 수 있다.

내가 뒤처지면 어쩌나 두려움의 이 ‘포모 증후군’이 본질적으로는 섹스 기회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관련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포모 증후군을 높게 갖고 있는 사람일 수록 캐쥬얼한 관계를 즐기고, 낯선 이와도 거리낌 없이 성관계를 즐기려 한다는 것. 심리학적 이유는? 뒤처지고 소외되기 싫은 열등감이 관계 형성에 있어 전투적으로 발현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제 학술지 ‘행동 과학의 최신 연구(Current Research in Behavioral Sciences)’에 발표된 캐나다 연구진의 “포모가 높은 사람일수록 단기 섹스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욕구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을 인용해, 최근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가 소외가 두려운 포모 심리와 캐주얼 섹스의 연관성에 대해 소개했다.

뒤처진다는 열등감 피하기 위해 성적 전술에 의존

캐나다 니피싱대학교 심리학과 아담 데이비스 박사팀은 포모가 심한 성인은 더 큰 성적 위험 감수, 대인 적대감, 난잡함 등 캐주얼 섹스 성향에 엮이는 특성을 보인다는 이전 학계의 연구를 인용했다. 이 주장에 대한 근거를 찾기 위해 연구팀은 19세~60세 사이의 이성애자 미국 성인 327명을 모집했다.

연구진은 9가지 질문으로 구성된 성적 개방성 측정도 SOI-R (9-item Sociosexual Orientation Inventory)를 사용해 캐쥬얼 섹스에 대한 참가자들의 태도, 행동, 욕구의 차이를 측정했다. 참가자는 각 항목에 대해 1~9 사이의 숫자로 문항에 점수를 응답했다. 가령, “나는 다른 파트너와 캐주얼한 섹스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일상에서 방금 만난 낯선 사람과 섹스하는 것에 대해 얼마나 자주 즉흥적인 환상을 갖는가?” 등의 문항이 포함돼 있었다.

또한 ‘소외에 대한 두려움의 척도’를 사용해 참가자들은 1에서 5 사이의 숫자로 문항에 응답함으로써 일반적인 FOMO 수준을 측정했다. 여기에는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더 보람 있는 경험을 할까봐 두렵다” 등의 질문이 있었다.

연구진은 SOI-R 측정도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참가자가 ‘소외에 대한 두려움의 척도’에서도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포모 점수가 높을수록 사교성 행동과 욕구에서 제한없이 단기적 성관계에 잘 빠져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연구진은 “포모는 신체적 매력, 야망, 능력, 재치 등 가치 있는 사회적, 생식적 자원을 놓고 동성 라이벌과 경쟁하려는 경향과도 관련이 있었다”며 “이번 새로운 발견은 포모가 높은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더 전투적이고 적대적이며, 열등감을 피하기 위해 은밀한 성적 전술에 의존한다는 이전 연구와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2004년 작가 패트릭 J. 맥기니스가 대중화시킨 약어인 포모는 끊임없이 연결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소셜미디어 피드의 영향으로 21세기의 현상이라 인식돼 왔다. 소셜미디어의 사용이 흔해지면서 이 포모증후군은 일종의 사회적 불안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나를 빼놓고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며 어떻게 지내는지 계속 알고 싶어하는 특징을 가지기 때문이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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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my*** 2024-03-15 11:58:40

      수정을해주는건지요 아니면교환을해주시는건지요 비용을떠나서 모줄체인으로하라면 어떡게하라는건지자세한설명이있어야하지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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